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조선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가 올해 열리지 않게 됐다. 

포시도니아 주최측은 20일 “포시도니아 2020의 취소를 발표하게 돼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추세에 따라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협의를 거쳐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조선박람회 ‘포시도니아’ 올해 행사 취소, 코로나19 영향

▲ 포시도니아 2018 현장.


현재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국민들은 유럽연합 가입국가의 방문이 제한되고 있다.

포시도니아 주최측은 이 나라들의 조선사나 해운사, 관람객들이 박람회를 찾을 수 없다면 박람회의 실속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해 박람회는 애초 6월 열리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개최 시기가 10월로 한 차례 미뤄졌었다.

이번 취소 결정으로 다음 포시도니아는 2022년 6월 열린다.

포시도니아는 짝수 해마다 열리는 조선박람회다. 홀수 해마다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노르시핑(Norshipping)과 함께 세계 2대 조선박람회로 꼽힌다.

두 박람회는 조선사들의 수주영업 무대이기도 하다. 2018년 포시도니아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의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대우조선해양이 박람회 현장에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합쳐 3억7천만 달러어치 수주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