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1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국토교통부 장관 직권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정책을 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그린벨트는 한 번 훼손하면 복원이 어렵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정 사이의 그린벨트 해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동산 공급 확대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적절한 대책을 발표하겠다며 관계자들에게 관련한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 공급 확대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정제된 대책을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데 책임있는 당국자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하게 만들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문제 때문에 행복한 국민이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에 관해서 현재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총리는 "전쟁을 하면서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부동산 관련 혼란이 수습된 다음에나 논의할수 있는 문제이지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총리는 대통령 국정 지지도와 여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매우 아프게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지지율 하락세를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적절하지 않은 말"이라며 "주어진 짐이 굉장히 무겁고 감당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