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판매순위가 높아졌다.

15일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올해 들어 5월까지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합친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6위와 7위에 올랐다.
 
현대차 기아차, 세계 전기차 점유율 높이며 판매순위 6위와 7위로 올라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현대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에서 2만65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 줄었지만 점유율은 3%에서 3.7%로 0.7%포인트 높아졌다.

판매순위도 1년 전 9위에서 6위로 3계단 상승했다.

기아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전기차를 2만4600대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늘어난 것으로 점유율도 2.4%에서 3.5%로 1.1%포인트 확대됐다.

판매순위는 지난해 14위에서 7위로 7계단 높아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코로나19로 세계 전기차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판매량을 방어하며 점유율과 순위를 높였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올해 들어 5월까지 71만1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줄었다.

미국 테슬라가 모델3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5월까지 12만5800대의 전기차를 팔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3.3% 늘어난 것으로 점유율은 1년 전 12.5%에서 17.7%로 5.2%포인트 높아졌다.

독일 BMW가 2위에 올랐다.

BMW는 올해 들어 5월까지 5만 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 줄었지만 중국 비야디(BYD)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1년 전 2위였지만 코로나19에 직격타를 맞아 판매가 70% 가까이 줄면서 3위로 밀려났다. 올해 5월까지 점유율은 5.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포인트 낮아졌다.

폴크스바겐과 르노가 각각 4.3%, 4.1%의 점유율로 4위와 5위에 올랐다.

폴크스바겐은 특히 파사트GTE 신모델 등을 앞세워 전기차 판매량이 1년 전 1만4800대에서 3만700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순위도 1년 전 18위에서 4위로 14계단이나 뛰었다.

아우디와 볼보, 닛산이 올해 들어 5월까지 각각 2만4400대, 2만4300대, 2만4200대의 전기차를 팔아 8위, 9위, 10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