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외부영입 대표이사 비중 30% 육박, 범삼성 출신 많아

▲ 500대 기업 대표이사 출신별 분류. < CEO스코어 >

대기업에서 외부영입 최고경영자(CEO)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삼성그룹 출신 인사들의 인기가 높았다.

1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663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8명을 조사한 결과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가 174명으로 29.1%를 차지했다.

내부승진이 314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오너일가는 110명(18.4%)이었다.

외부영입 비중은 2019년 1월초 25.3%였는데 1년 반 동안 3.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너일가 비중은 23.0%에서 18.4%로 4.6%포인트 감소했다. 내부승진 비중은 51.8%에서 52.5%로 0.7%포인트 늘었다.

외부영입 대표 174명 중 범삼성 계열사 출신이 23명으로 13.2%를 차지했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기계부문 사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 안병덕 위니아대우 대표, 강병창 솔브레인 대표, 최시돈 심텍 대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이 삼성그룹 출신 대표다.

금융권 출신도 23명(13.2%)이었고 외국계 출신도 22명(12.6%)로 많았다. 범현대 출신은 11명(6.3%), 범LG 출신은 6명(3.4%) 등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은 모두 25명(14.4%)으로 가장 많았지만 대부분 공기업 및 공공기관의 대표였다.

내부승진 대표는 범현대 계열사가 36명(11.5%)으로 가장 많았다. 범삼성 29명(9.2%), 범LG 24명(7.6%), 금융권 23명(7.3%), 범롯데 21명(6.7%), 범SK 20명(6.4%), 범한화 13명(4.1%) 등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