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단단한 방산사업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한화디펜스 등 방산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한화테크윈과 한화파워시스템도 매출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부문 탄탄해 하반기 실적개선 가능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14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에서 방산계열사를 지배하는 중간 지주회사 격으로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한화디펜스는 2분기부터 노르웨이 등 고부가제품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상반기 1조1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내는 등 양호한 수주흐름을 보였다”고 파악했다.

한화디펜스는 하반기에 매출 8천억 원, 영업이익 64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하반기보다 매출은 2% 줄지만 영업이익이 13%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은 2분기 미국 유통망 폐쇄 영향이 컸지만 하반기에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회복세가 예상되고 한화파워시스템은 중국 물류 정상화에 따라 코로나19 영향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코로나19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겠지만 시장의 예상에 충족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68억 원, 영업이익 5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5%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에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며 “민수부문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한화디펜스를 중심으로 하는 방산부문이 실적을 뒷받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6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4일 2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현재 낙폭 과대상태로 판단된다”며 “경기 침체기에는 방산주가 방어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천억 원, 영업이익 201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