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5G통신망 구축사업은 물론 기존 통신망에서도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영국이 정치적 선택을 했다며 반발했다.
 
영국 화웨이 완전배제 결정, 화웨이 "미국 무역정책 때문" 반발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5일 화웨이는 5G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한 영국 정부의 결정을 놓고 “실망스럽다”며 “영국의 모든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결정이 영국의 디지털화 속도를 늦추고 통신비 증가, 디지털격차 심화 등의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영국 정부는 진보 대신 퇴보를 선택했다”며 “이번 결정의 재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또 영국에서 화웨이의 미래가 정치화된 점이 유감이라며 영국의 결정은 보안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무역정책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화웨이는 “책임감 있는 기업으로서 고객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더욱 잘 연결된 영국을 만드는데 어떤 기여를 계속 할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영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14일 보리스 존슨 총리 주재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열고 12월31일부터 통신사업자들이 화웨이 5G장비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기존에 사용한 화웨이 장비는 2027년까지 철거해 다른 장비로 대체하도록 하고 유선 광대역 인터넷망에서도 화웨이 장비 사용을 2년 안에 중단하도록 했다.

올리버 다우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옳은 결정”이라며 “다음 총선까지 5G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안을 되돌릴 수 없도록 법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