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시장을 겨냥해 새 투싼을 내놨다. 인도는 SUV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인도 현지에서 현대차가 판매량을 차츰 회복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로 침체된 판매실적의 'V자 반등'이 더욱 절실하다.  
 
현대차 인도에 새 투싼 내놔, 김선섭 코로나19 뚫고 'V자반등' 절실

▲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이 14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공식 유튜브 갈무리> 


현대차 인도 법인(HMI)은 14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더 뉴 투싼’을 공개했다. 

새 투싼은 현대차가 2016년 인도에 내놓은 투싼을 4년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이다. 

현대차는 새 투싼의 엔진을 인도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BS6’에 맞추고 외관을 일부 손봤다. 새 투싼의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편의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새 투싼에는 안전사양으로 사각지대 감지시스템, 전방충돌 회피 보조시스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등이 적용됐다. 편의사양으로는 8인치 터치식 디스플레이, 전동식 앞좌석, 무선충전패드, 블루링크 커넥티비티 스위트 등이 적용됐다.

김 본부장도 이날 쇼케이스에서 “새 투싼의 안전사양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3월 내놓은 현지 전략형 소형SUV ‘올 뉴 크레타’와 함께 새 투싼을 하반기 인도 SUV시장 공략 선봉에 세울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이날까지 올 뉴 크레타 예약대수가 4만5천 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4월 자동차가 1대도 팔리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 뉴 크레타의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새 투싼과 올 뉴 크레타를 앞세워 올해 판매량의 26%를 SUV 차종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인도에서 SUV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현대차에 긍정적이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인도 승용차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1.3%에서 2019년 24.2%로 3.1%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코로나19 뒤 판매량을 차츰 회복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판매량을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대차는 올해 1~6월 인도에서 자동차를 모두 17만3935대 팔았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49.3% 줄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4월 코로나19로 자동차를 1대도 팔지 못했으나 5월 5833대, 6월 2만1321대로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인도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김 본부장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 등 봉쇄령을 다시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온라인 판매채널을 더욱 강화하며 이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4월 인도에 온라인 판매 플랫폼 ‘클릭 투 바이’를 도입했는데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3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5일 연속으로 최다 발생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같은 날 누적 확진자 수는 87만8254명으로 전날보다 2만8701명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