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건설현장에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로봇을 도입한다.

GS건설은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큐픽스와 함께 건설현장에 4족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하기 위한 실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GS건설, 건설현장 데이터 수집을 위한 4족 보행로봇 ‘스팟’ 도입

▲ GS건설이 큐픽스와 함께 건설현장에 도입한 4족 보행로봇 스팟. < GS건설 >


스팟은 장애물이 있는 험악한 지형에서도 무리없이 달릴 수 있는 로봇으로 미국 보스톤 다이나믹스가 2019년 출시했다.

GS건설은 건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큐픽스와 7월 초 스팟에 라이다(LiDAR, 빛을 이용한 탐지장치) 장비, 360도 카메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 다양한 첨단장비를 설치하고 국내 건축과 주택현장에서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실증시험 과정에서 스팟은 성남의 한 아파트 현장, 서울의 한 공연장 신축현장 등에서 건설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했고 GS건설은 기존에 활용하고 있던 3차원 건설정보모델링 데이터와 함께 스팟이 모은 정보를 통합해 공사에 활용하는 데 성공했다. 

GS건설은 앞으로 큐픽스와 협력해 아파트 입주 전 품질을 검토하거나 인프라 교량공사의 공사과정과 품질현황을 확인하는 데 스팟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도 스팟은 유해가스, 열화상 감지 등를 이용해 노동자 대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고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스팟에 이어 빅데이터 구축, 인공지능 활용 영상분석, 사물인터넷 센서, 증강현실 등 4차산업 핵심기술을 건설현장에 적용할 것”이라며 “건축주택, 인프라, 플랜트를 포함한 모든 건설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운용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