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중공업, 신라젠 등 10개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급이 낮아졌다.

한국사회지배구조원은13일 2020년 4월~6월 확인된 환경사회지배구조의 위험을 반영해 평가한 결과 등급이 낮아진 10개 회사를 발표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 LG화학 포함 10곳 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 낮춰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로고.


한국사회지배구조원은 환경(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3개 부문별로 상장사들의 등급을 S, A+, A, B+, B, C, D 등 모두 7등급으로 평가한다. 세 부문별 등급을 종합한 통합등급도 내놓는다.

8일 열린 3차 등급위원회 회의 결과 모두 10개 회사의 부문별 등급이 낮아졌고 이들 가운데 6개 회사는 통합등급도 하락했다.

LG화학은 환경 등급이 C에서 D로, 사회책임경영 등급이 A+에서 A로 각각 낮아졌다. 통합 등급도 B+에서 B로 떨어졌다.

인도 법인의 가스 누출사고와 이에 따른 대규모 인명피해, 대산 공장의 폭발사고가 등급 하락의 원인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하도급 거래와 관련한 불공정행위에 사회책임경영 등급이 A에서 B+로 떨어졌다.

한익스프레스는 이천 물류창고 화재 탓에 사회책임경영 등급이 B에서 C로 떨어졌다.

신성통상은 직원 해고를 당일 통보한 것이 문제가 돼 사회책임경영 등급이 C에서 D로 낮아졌다. 통합등급도 C에서 D로 하락했다.

국제약품은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B로, 통합 등급이 B에서 C로 떨어졌다. 남태훈 대표이사 등 4명이 약사법 위반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이 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이사와 전 임원 2명이 배임 혐의로 기소돼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B로 낮아졌다.

자동차부품회사 에스엘은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감사인 지정, 담당임원의 해임 권고 및 직무정지, 검찰 통보 등 조치를 받은 탓에 지배구조 등급이 C에서 D로 떨어졌다.

전자회로 제조사 유양디앤유는 박일 전 대표이사가 횡령 및 배임혐의로 기소됐고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C로 낮아졌다. 통합 등급도 B에서 C로 하락했다.

이수화학과 시스템 소프트웨어회사 이니텍은 기업지배구조 등급이 B에서 C로, 통합 등급도 B에서 C로 떨어졌다. 두 회사 모두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조치를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