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당선되면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산업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정반대의 과감한 그린산업 육성정책을 발표했다”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차 산업의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 당선되면 재생에너지 전기차 수소차 급성장”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정책공조를 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과 함께 11월 치러질 대선 승리를 위한 민주당의 정책 권고안을 발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상황이 기후위기 국면임을 인식하고 당선되면 즉시 파리기후협약 체제로 돌아가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반환경적 정책을 원위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탄소배출 제로 자동차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 연구원은 “본격적 대선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유권자들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관련 이슈를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번 정책은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발표한 100% 클린에너지, 클린카정책과 같은 맥락”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지연됐던 미국의 그린산업이 재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이 유럽, 중국과 그린산업 육성 경쟁에 가세하면서 관련산업의 글로벌시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그린산업 활성화는 국내 관련 업체들에게도 큰 수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미국 그린산업은 국내 관련업체들에게 추가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며 글로벌 풍력타워 1위업체인 씨에스윈드, 배터리소재부품업체인 에코프로비엠와 일진머티리얼즈 천보 두산솔루스 신흥에스이씨 후성, 수소관련업체인 상아프론테크와 일진다이아 두산퓨얼셀 에스퓨얼셀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