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대만 본사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유안타증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정보를 발 빠르게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은 국내에서 유일한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의 강점으로 꼽힌다.
 
중국증시에 투자자 다시 눈 돌려, 중국 네트워크 갖춘 유안타증권 주목

▲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기회복 기대감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중국 증시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데 따라 중국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으로서는 중화권 특화 증권사라는 점을 내세워 중국 증시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을 끌어 모아 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증시가 6월 초반 수준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반면 중국 증시는 6월30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유동성 공급 등 중국 정부 당국의 부양 의지가 증시 상승동력”이라고 바라봤다.

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9% 높아진 3450.59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30일부터 8거래일째 오르며 같은 기간 12.5% 뛰었다. 201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는 각각 3.82%, 0.90%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증시의 높은 상승세를 놓고 ‘미국주식보다 중국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 만큼 유안타증권의 중화권 네트워크를 내세워 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의 리서치센터를 통해 중화권기업 리서치자료 등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 유안타증권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른 증권사보다 중국 현지 정보력에서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증시 상승세를 이끈 요인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꼽힌다. 유안타증권으로서는 중국에서 투자금융부문사업 확대를 꾀할 수도 있다. 

특히 궈 사장이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닌 투자금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본인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궈 사장은 대만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에서 기업금융부문 임원을 역임했고 유안타아시아인베스트먼트, 유안타벤처캐피털, 홍콩 유안타증권 등을 거쳤다.

유안타증권은 3월 궈밍쩡 대표와 서명석 전 대표 공동대표체제에서 궈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다.

서 전 대표가 2013년부터 대만 유안타그룹 출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아 약 7년 동안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

궈 사장으로서는 단독대표체제에서 경영성과를 내야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투자금융(IB) 전문가’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단독대표체제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투자금융 전문가인 궈 사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화권 비즈니스 확대 등 해외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