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하반기부터 고객사에 부품 공급을 늘려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중국과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 완성차기업의 공장 가동률은 6월 뒤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만도는 고객사의 생산량이 다시 증가하는 만큼 부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 완성차 생산량 증가로 부품 공급 늘어 하반기 매출회복 가능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


만도는 올해 하반기에 매출 3조27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실적 추정치와 비교하면 40.1%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미 고객사가 신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북미에서 매출을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의 북미 매출은 2분기 1280억 원에서 3분기 2800억 원, 4분기 4320억 원으로 차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의 지역별 매출비중은 2019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55.5% △중국 22.2% △북미 19.6% △기타 9% △유럽 및 기타 14.5% 등이다. 

만도가 상반기에 국내와 중국 공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점은 비용 절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당장 올해 영업이익에는 부담을 안길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비용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해 올해 만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보다 14% 하향 조정했다. 

만도는 올해 영업이익 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영업이익보다 62.3%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날 만도 목표주가 3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비용이 예상보다 다소 컸지만 2분기 실적부담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가벼워진 하반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9일 만도 주가는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