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중구청 앞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인쇄업 생산시설과 작업공간을 세운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서울 중구청 맞은편의 마른내로 85-5 일원에 지하 5층부터 지상 12층까지 전체 연면적 1만1195㎡ 규모의 인쇄 스마트앵커시설을 건립하겠다고 9일 밝혔다.
 
SH공사 서울 중구 인쇄 스마트앵커 건립, 김세용 “청년일자리 기반”

▲ 서울 중구청 앞에 세워질 인쇄 스마트앵커시설 조감도. <서울주택도시공사>


인쇄 스마트앵커는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제조 인프라와 협업시스템을 도입한 생산시설과 작업공간을 말한다. 인쇄 기획과 생산, 유통 등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입주한 회사의 생산공정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생산자들의 협업으로 쌓은 인쇄업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해 정보 공유와 네트워크 조성,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서울 중구에는 인쇄업체 5500여 곳이 있다. 서울시가 2017년 이 인쇄업체들이 몰려있는 지역을 인쇄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스마트앵커 건립도 추진되기 시작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6월24일 서울 중구로부터 인쇄 스마트앵커 건립사업의 수탁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전체 사업비는 토지비를 포함해 324억 원 규모로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앞으로 세워질 인쇄 스마트앵커에는 연구개발(R&D)시설과 시제품 제작실, 인쇄회사의 입주 공간, 공용장비실, 주차장 등이 포함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인쇄 스마트앵커에 자금을 먼저 투자해 개발한 뒤 일정 기간 관리와 운영을 맡으면서 임대수익으로 사업비를 거두게 된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스마트앵커 건립사업은 서울 중랑구의 패션봉제, 마포구의 출판·인쇄에 이른 세 번째”라며 “중구청사 일대에 추진될 예정인 서울메이커스파크(SMP)와 세운재정비사업 등과 연계해 청년일자리 기반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