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 하이브리드 판매재개, 친환경차 세제혜택 못 받아

▲ 기아차의 4세대 쏘렌토.

기아자동차가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계약을 5개월 만에 재개한다. 

기아차는 9일부터 4세대 쏘렌토의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모델의 계약을 다시 받는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경쟁 하이브리드 SUV와 비교해 높은 연비 등 우수한 상품성과 하이브리드 SUV 수요, 기존 출고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사전계약 때 소비자의 큰 호응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2월 중단했던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계약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2월20일 4세대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사전계약에 들어갔다가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고 하루 만에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은 정부의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못해 개별소비세 100만 원, 교육세 30만 원, 부가가치세 13만 원 등의 세제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은 산업통상자원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등에 관한 규정’ 가운데 연비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배기량 기준 1000~1600cc미만의 하이브리드차는 연비가 15.8㎞/ℓ를 넘어야 하는데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의 연비는 15.3㎞/ℓ이다. 

대신 저공해자동차 2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 감면이나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은 받을 수 있다. 

기아차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모델 계약을 재개하며 ‘그래비티’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일종의 등급)을 추가했다. 

차량 전면부의 라디에이터 그릴 위쪽과 루프랙, 차량 앞문 등에 검정 색상을 넣고 그래비티 전용 가죽 시트를 적용해 디자인 측면에서 차별점을 뒀다고 기아차는 전했다. 

외장 색상에 ‘런웨이 레드’도 새로 도입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프레스티지 3534만 원 △노블레스 3809만 원 △시그니처 4074만 원 △그래비티 4162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적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