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통신 기반의 언택트(비대면)사업이 커지고 있는 점이 호재로 꼽혔다. SK브로드밴드와 T브로드의 합병효과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SK텔레콤 주가 상승 예상”, 코로나19로 비대면사업 확대의 기회 커져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3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8일 21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장기적 성장기조에 이상이 없다”며 “고도화된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성장동력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사업이 확대된 점이 SK텔레콤과 같은 통신업자에게는 호재가 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와 T브로드가 4월 말에 합병절차를 마치면서 유료방송 플랫폼 가입자도 82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황 연구원은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로 향후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성장은 물론 언택트 인프라의 확산기조에 따른 기업사업부문의 호조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주주환원정책도 재설정하기로 했는데 2분기 실적이 나오는 시점에서 내용이 공유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앞서 SK텔레콤은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고정형 현금배당 방식뿐 아니라 여러 형태의 주주환원정책을 살펴보고 있다고 알렸다. 전체 주주환원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967억 원, 영업이익 353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9.4% 각각 늘어나는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시장경쟁 안정화로 마케팅비용 집행이 제한됐다”며 “언택트 기반의 활동이 늘어나 미디어, 커머스, 기업 사이 거래(B2B)부문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5월 말 기준 311만 명 수준으로 기존 예상보다 전환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설비투자비용(Capex)은 처음 예상보다 더딘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의 전환속도와 인빌딩 커버리지(건물 내 서비스범위)의 확대속도를 고려하면 2019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