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최근 연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데 따른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회복을 놓고 부정적 전망도 나왔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글로벌 경기회복 놓고 부정적 전망 확산

▲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96.85포인트(1.51%) 하락한 2만589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4.40포인트(1.08%) 내린 3145.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9.76포인트(0.86%) 하락한 1만343.8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와 경제 전망, 코로나19 추이 등을 주시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불확실성 부각 등의 여파로 하락 출발했으나 고용지표 개선을 향한 기대감에 장중 낙폭이 축소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피해업종 위주로 지속적으로 매물이 나오고 금융주가 경기회복 지연과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이자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의 WHO(세계보건기구) 탈퇴 발표 이후 매물 출회가 더욱 확산됐다.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미국은 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유엔)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 미국의 탈퇴가 확정되는 건 1년이 지난 2021년 7월6일이다.

경기회복을 놓고 부정적 전망도 잇달아 제기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기회복 지연 신호가 나오고 있으며 현재는 회복이 정체됐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시장 회복은 느리게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피해는 너무 불확실하며 수요 충격과 공급 충격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이 오지 않더라도 올해 회원국 실업률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인 9.4%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7%에서 -8.7%로 하향 조정했다.

서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과 개별 종목 변화요인에 따라 등락했다”며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5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주의 낙폭이 컸다.

금융주는 국채금리 하락과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진한 결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2.07% 하락했다.

보잉(-4.81%) 등 항공기 관련 업종이나 여행, 레저, 소매판매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실적 부진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정부의 백신 개발 지원자금 지급이 발표된 노바벡스(31.62%)와 아마존의 프라임고객정책에 대응을 하기로 한 월마트(6.78%)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은 일제히 장중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