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에 들어간다.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위절제 수술 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대웅제약,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식약처 승인받아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이번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을 최대 14일 동안 투여해 위약군 대비 바이러스 소실까지의 기간을 비교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속하게 대상자 모집과 투약을 진행해 효과를 확인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임상3상에 진입할 계획을 세웠다.

카모스타트(호이스타정의 성분 이름)는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효과가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카모스타트가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의 활성을 억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대웅제약은 현재 동물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코로나19치료제 'DWRX2003(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진입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카모스타트'와 다른 기전으로 상호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제약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니클로사마이드, 카모스타트 등의 제품들을 신속하게 개발한다면 무증상 확진 환자부터 중증 환자에 이르는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치료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