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고수익 차량의 판매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4분기 뒤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차는 5~6월 국내에서 제네시스, SUV 등 신차 중심으로 제품 배분(믹스)효과를 봤는데 3분기 뒤부터 이런 효과는 세계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현대차가 4분기 뒤로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고수익 차량 판매비중 높아져 4분기 뒤 수익성 좋아져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그는 “현대차의 국내에서 제품 배분효과는 ‘엽기적’이라고 부를 정도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배분효과는 제품의 판매비중에서 제네시스 차종처럼 고가 차량이나 SUV 차종처럼 수익성이 좋은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과 G80을 포함해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등이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제품 배분효과를 이끄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더해 싼타페, 투싼 신차가 출시되면서 제품배분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6월30일 더 뉴 싼타페를 국내 출시했으며 8월 투싼 신차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는 코로나19로 미뤘던 신차 출시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장 연구원은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신흥국(EM)에서 공장 가동률을 회복하면서 신차를 앞세워 수요를 확보한다면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차는 8월 이전에 미국 판매를 위한 제네시스 GV80, G80 등의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된다. 

장 연구원은 이날 현대차의 목표주가 16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는 “세계 수요 및 공급 차질로 자동차 업종 전반에서 실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으나 현대차는 유동성을 바탕에 둔 지속적 미래 투자, 신차 출시, 제품 포트폴리오 등을 따져봤을 때 다른 기업과 비교해 높은 투자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거래일인 5일 현대차 주가는 9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