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5G 네트워크에서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했다.

5일 블룸버그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르면 올해부터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5G통신망에서 화웨이 배제하기로 결정, "삼성전자 환영"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는 최근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신뢰할 수 없는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통제할 수 없는 보안위협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화웨이 장비를 퇴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미국의 화웨이 추가 제재가 영국 네트워크에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들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1월에만 해도 5G 사업에 화웨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35%의 시장점유율 상한선을 두고 민감한 영역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했지만 화웨이 장비 진입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화웨이 제재 수위가 높아지자 영국의 태도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6월30일 영국 의회 군사위원회에서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5G사업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올리버 다우든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도 “화웨이는 영국 5G네트워크사업에 오래 함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등 대체공급자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