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와 합병 앞두고 수평적 기업문화 도입

▲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7월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에서 직원들에게 애자일 조직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신한생명>

신한생명이 내년 7월 합병을 앞둔 계열사 오렌지라이프 조직체계를 일부 도입해 운영하며 기업문화 개선을 시도한다.

신한생명은 오렌지라이프와 조직 및 문화를 선제적으로 융합하기 위해 '애자일' 방식을 적용한 고객전략그룹을 신설했다고 6일 밝혔다.

애자일은 오렌지라이프가 갖추고 있는 업무조직으로 부서들 사이 경계를 없애고 필요에 맞게 팀원이 구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신한생명은 애자일조직 도입을 계기로 지난 30년 동안 유지해 온 영업중심 조직체계를 고객중심으로 바꿔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고객전략그룹 조직은 산하에 '챕터'와 '스쿼드'라는 하위조직을 갖추고 있다.

챕터는 기존 팀 단위 조직의 이름을 바꾼 것이고 스쿼드는 여러 팀 구성원이 자율적으로 구성해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다.

신한생명은 사무실에 파티션을 없애고 구성원 사이 호칭도 영문이름으로 바꾸도록 하는 등 노력을 통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도입하기로 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오렌지라이프와 화학적 통합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며 "애자일조직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