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에 항공물류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기존 전망치보다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SDS 목표주가 높아져, "비대면 수혜주이지만 긴 호흡으로 봐야"

▲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삼성SDS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삼성SDS 주가는 1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는 2분기에 기존 전망치보다 웃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류BPO(물류 아웃소싱서비스)는 항공물류 비중이 커지면서 예상보다 매출, 수익성이 괜찮고 IT서비스는 지난해 2분기보단 매출이 10% 이상 줄었겠지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개선됐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S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조5233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1년 전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6.2% 줄어든 것이다.

올해 삼성SDS의 IT 4대 전략사업인 클라우드, 인텔리전트팩토리, 솔류션, AI/Analytics의 매출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IT 4대 전략사업은 큰 매출 증가는 없어 보이지만 클라우드사업의 질적 성장이 기대되고 코로나19에 따른 전반적 시황 악화에도 선방하고 있다”며 “4대 전략사업의 매출은 지난해 1조5800억 원에서 올해 1조6400억 원으로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SDS가 단기적으로는 실적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할 주식으로 꼽혔다.

삼성SDS 주식은 비대면(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면서 한때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한 달 동안 7.1% 떨어졌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사업기반이 최근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이른바 언택트 트랜드에 부응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사업이 실제 수주를 받고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만큼 장기적 시각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