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자율주행 특화도시 울산시를 향해 속도를 붙이고 있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가 울산테크노파크 및 지역기업 13곳과 함께 개발한 소형 자율주행버스가 시범운행에 들어갔다. 
 
송철호, 울산시를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만드는데 역량집중

송철호 울산시장.


울산시는 2021년 일반인을 대상으로 소형 자율주행버스의 시험운행을 거친 뒤 2023년 울산시내 일부 구간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시범운행 중인 버스는 내연기관 차량인데 송 시장은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율주행차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초소형 전기차 개발은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 지역 기업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데 2021년 상반기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증을 받고 2022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울산시는 초소형 전기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활력 프로젝트’ 신규사업에 초소형 전기차 관련 기술을 주요 지원 분야로 선정해 부품 상용화, 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지원, 마케팅 및 전문가 양성 등을 지원한다. 지역활력 프로젝트는 2022년까지 86억 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차 개발과 함께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는 2021년 말까지 28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설치한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는 주행중인 차량 주변의 교통상황 정보를 도로에 설치된 센서와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을 말한다. 자율주행에 필수적 인프라로 차량과 도로 인프라가 소통해 자율주행차량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는 산업로, 오토밸리로, 삼산로, 문수로 등 도심 주요도로 142.6km 구간에 구축된다.

이에 앞서 울산시는 2019년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울산시는 북구 이예로 왕복 14km 구간에 차량-사물 사이 통신(V2X·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운행 중 신호등 등 도로 인프라와 각종 교통・보행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 2018년 10월부터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이 구간에 올해 올해 10월까지 자율주행차량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상용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량용 단말기 2700대도 화물차, 버스 등에 10월까지 보급하기로 했다. 

송 시장은 울산시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버스의 상용화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시의 자율주행사업은 산업자원통상부로부터 2018년 초소형 전기차 부품개발(1단계) 사업, 2017년 자율주행차 개발(1단계 플러스)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 시장은 자율주행차 규제특구로 지정된 세종시와 함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0월 세종시와 ‘자율주행차 개발 및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울산시는 2018년 12월 말 전기차 기반 아이오닉 자율주행 승용차의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운행하고 있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