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의 승인을 얻어 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모두 마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신고절차가 마무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 기업결합승인 마쳐,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재협의"

▲ HDC현대산업개발 로고.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지난해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 매매계약 및 신주 인수계약을 맺었다.

올해 1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터키 등에서 인수 선행조건 가운데 하나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러시아 당국의 승인으로 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는 모두 끝났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거래종료기한은 6월27일이었지만 러시아 기업결합 승인이 미뤄지면서 최장 12월27일까지 연장됐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직 다른 선행조건이 남았다고 선을 그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 승인절차는 마무리됐지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돼야 한다”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되었다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만 HDC현대산업개발의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계약 체결일 이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발생했다”며 “최근 계약 당사자들을 비롯한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했고 현재 이와 관련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