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전장부품과 통신부품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삼성전기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주목된다"고 바라봤다. MLCC는 전자제품의 전류 흐름을 제어하는 핵심부품이다.
 
삼성전기,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앞세워 매출증가 가능성 높아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기는 부산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중국 톈진에도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둔화하면서 증설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증설이 지연돼 공급과잉 우려는 사라졌다”며 “전장용은 현재는 수익성이 낮은 제품군이나 중장기로는 매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통신부품사업의 성장성도 높이 평가하면서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방향성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5G통신 흐름에서 가장 연관성이 높아보이는 한국의 통신부품 기업은 삼성전기”라며 “적층세라믹콘덴서 채용 증가, 패키징기판(SiP) 수요 확대, 안테나모듈(AiP) 공급 시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 매출 1조7158억 원, 영업이익 95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1.9% 감소한 것이다.

박 연구원은 “IT부품 수요는 우려보다 견조하다”며 “2분기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감소는 모듈사업부에 한정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5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