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노동조합이 보안검색노동자들의 직접고용을 반대하며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퇴진운동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노조는 2일 성명서를 내고 “직접고용 추진이 노사 합의된 사항이라는 인천공항공사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구본환 사장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노조, 직접고용 반대하며 구본환 퇴진 운동 들어가

▲ 6월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노조는 “구본환 사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노조도 직고용에 합의했다고 하지만 이는 거짓"이라며 "제3기 노조·사용자·전문가 협의회 합의문을 보면 보안검색 인력을 직접고용 법적 문제 해소를 고려해 자회사로 편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노동자들을 직접고용하면 인천국제공항공사법상 '특수경비원' 지위를 유지할 수 없어 관련법이 개정될 때까지 자회사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정규직노조는 "그런데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회사로의 편제 합의가 '임시 조치'라는 일방적 해석을 담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는 일방적 진술로 합의된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규직노조는 보안검색 노동자들을 청원경찰로 직접고용하는 것을 두고 "6월 말 청원경찰로 직접고용하는 방법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며 강행하고 있다"며 "청원경찰 방식은 졸속 추진"이라고 말했다. 

정규직노조는 구본환 사장의 퇴진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대국민 서명운동도 지속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