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 수출 작년보다 10.9% 줄어 감소폭 둔화, 중국 수출은 늘어

▲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2019년 6월보다 10.9% 감소한 392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6월 한국 수출이 코로나19로 4개월 연속으로 줄었지만 직전 두 달보다 감소폭이 둔화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은 2019년 6월보다 10.9% 감소한 392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3월 -1.6%로 감소로 돌아선 뒤 4월 -25.5%, 5월 -23.6%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 만에 10%대로 줄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하루 평균수출이 감소했지만 4월, 5월과 비교했을 때는 개선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요 품목들의 수출 감소폭이 다소 둔화했다.

경기민감 품목인 자동차는 5월 -54.2%에서 6월 -33.2%로 개선했다. 

자동차부품도 같은 기간에 -66.8%에서 -45.0%로, 섬유는 -43.6%에서 -22.3%로, 석유화학은 -33.9%에서 -11.8%로 각각 감소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이 6월 9.5%로 나타나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산업부는 “최대 수출지역인 대중 수출규모는 지난달에 이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했다”며 "중국의 투자·소비·생산 등이 2월과 3월 최저점을 보인 뒤 시차를 두고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지역의 수출은 5월 -30%대 안팎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6월에는 미국 -8.3%, EU -17.0%, 아세안 -10.8% 등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수입은 11.4% 줄어든 355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36억7천만 달러 흑자를 냈다. 5월 4억5천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거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6월 수출 증감률이 -10%대 진입하는 등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한국 수출 순위(1~4월 누계)는 작년 7위에서 올해 6위로 한 단계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