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시스와 이글벳, 우진비앤지 등 동물의약품 관련 종목의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체시스 이글벳 우진비앤지 주가 초반 급등, 새 돼지독감 바이러스 나와

▲ 체시스 로고.


1일 체시스 주가는 전날보다 20.83%(555원) 높아진 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체시스의 계열사 넬바이오텍은 항생제, 소독제 등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글벳 주가는 15.88%(1320원) 상승한 963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글벳은 동물주사제, 동물약제 등 동물용 약제를 생산 및 판매한다.

우진비앤지(13.30%) 주가도 오르고 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 소속 과학자들은 최근 중국 돼지 농장에서 전염성이 높은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 바이러스는 ‘G4’라고 이름 붙여졌는데 2009년 팬데믹을 일으킨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으로 돼지를 통해 전파되지만 사람이 감염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10개 지방의 도축장과 동물병원의 돼지들로부터 3만 건의 검체를 채취해 179개의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 그 결과 새로 발견된 바이러스 가운데 대다수는 2016년부터 이미 돼지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 사육장에 근무하는 이들을 상대로 한 항체검사에서는 전체 노동자의 10.4%가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운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인간 감염에 필요한 모든 필수적 특징들을 지니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치면서 사람 사이 전염이 용이해지면 팬데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새로운 돼지독감 바이러스를 주의깊게 살펴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 대변인은 3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중국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주의 깊게 읽을 것”이라며 “연구에 협력하고 동물 개체군을 계속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