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미국 건설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데다 두산그룹 채무조정 과정에서 매각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밥캣 목표주가 상향, "미국 건설경기 회복에 매각 가능성도 있어"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두산밥캣의 목표주가를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밥캣 주가는 6월30일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건설기계 업종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뒤 주가가 기대보다 빨리 회복됐다”며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 회복세가 가장 강했는데 두산밥캣도 비슷한 길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 미국 건설경기는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2분기 중국과 비슷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4월 30, 5월 37, 6월 58을 보이며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마국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하는 주택시장지수는 주택건설업체들이 건설경기를 평가하는 수치로 50이상부터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도 지난해 5월보다 13% 늘어나는 등 미국 건설 관련 지표에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기대감도 상존한다”며 “미국의 하반기는 중국의 2분기와 같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로 미주지역 매출비중이 70% 이상이다.

두산밥캣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그룹 채무조정에서 매각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는데 두산밥캣도 비슷한 과정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두산그룹이 매각을 결정하는 순번은 있겠지만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이 모두 매각 가능성이 있다”며 “두산그룹에서 3조 원 이상을 회수해야 하는 산업은행의 계획은 수십 개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070억 원, 영업이익 35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26.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