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신약 연구개발로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해 빠르게 임상을 진행한 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사업모델로 삼는 대표적 ‘NRDO’ 기업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물질의 전임상 과정에 평균 8개월가량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업계에서 평균적으로 걸리는 전임상 과정 기간(약 18개월)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홍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이미 기술수출한 신약 후보물질 ‘BBT-877’ 이외에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바라봤다.

BBT-877은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로 2019년 7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억 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특히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인 ‘BBT-401’의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BBT-401은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라는 강점이 있고 미국 임상2a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확인됐다.

BBT-401은 대웅제약이 한국,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22개 국가의 허가 및 사업권과 세계 독점생산 및 공급권을 451억 원 규모로 사들였다.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외에 임상1상이 진행되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BBT-176’, 경구용 안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BBT-212’ 등도 보유하고 있다.

홍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인 아톰와이즈와 공동연구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을 확대하고 있다”며 “개발 후보물질을 기존 4개에서 7개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