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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조은아 기자
2020-06-30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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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 생애

    김용덕은 손해보험협회 회장이다.

    급변하는 금융환경과 정부의 보험정책에 발맞춰 보험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보험회사가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기술과 보험을 접목한 인슈어테크 및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을 도와 업황 악화를 넘길 방안도 찾고 있다.

    1950년 10월23일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재직하면서 국제금융국장과 국제담당차관보를 지냈다. 관세청장, 건설교통부 차관, 노무현 대통령 경제보좌관,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했다.

    국내 대표적 국제금융 전문가로 외환위기 당시 국제금융계를 동분서주하면서 ‘미스터 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시장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업계 및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고 있다.

    가훈은 ‘건강, 화목’이며 좌우명은 ‘성실, 근검’이다.

    ◆ 활동의 공과

    △18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피해 겪는 소상공인 지원
    손해보험협회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18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으로 ‘착한 소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등 기업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도 보험계약 해지 증가와 신계약 감소를 겪고 있어 팬데믹이 장기화하면 타격을 맞을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손해보험업계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소비 촉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먼저 소비를 촉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두 167억 원의 자금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또 영업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계사 등 모집조직에게 지역특산품이나 지역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임직원에게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등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취약계층을 위한 37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도 추가로 진행한다.

    김용덕은 “우리 손해보험업계의 착한 소비 운동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안전망으로서 손해보험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업계와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2020년 1월20일 열린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정부의 소비자 보호 기조에 발맞춰 
    김용덕은 2017년 11월 손해보험협회장에 취임해 2020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당시 보험업계 전반이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기조 강화와 시장여건 악화라는 영업환경에 놓였던 만큼 보험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으나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취임 초부터 강조하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차근차근 업무를 해나가고 있다.

    김용덕은 취임사에서 소비자 보호와 신뢰 증진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처리 과정을 구축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대형 독립보험대리점(GA) 판매자에 책임을 부여하고 보험사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자정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어려운 보험용어와 약관을 정비하고 금융 취약계층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가 빠르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또 2019년 2월부터 손해보험협회의 ‘손해보험 상담센터’(통합서비스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2018년 과실비율 인터넷 상담소를 개설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보험사기조사팀도 2개 팀으로 확대했다. 보험사기 척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용덕은 2020년 1월 신년사를 통해서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굿 인슈어런스’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디지털금융 등 금융환경에 변화에 맞춰 보험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용덕은 2020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앞세워 보험 모든 과정의 파괴적 혁신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반려동물보험, 개인 교통수단·드론 등 생활방식 변화에 맞춘 보험 개발 △모든 보험 과정에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도입 △자산운용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경영관리 등도 제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앞두고 연착륙 지원
    김용덕은 2023년 도입 예정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연착륙도 지원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은 세계 보험회사의 재무상황을 같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비교하는 제도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결산시점이 왔을 때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보험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쓰이고 있는 지급여력제도(RBC)는 생명보험사의 자산에서 부채와 만기보유채권을 원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이나 자산규모가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RS17은 당초 2021년 도입될 예정됐으나 1년 연기된 데 이어 또 1년이 미뤄져 2023년 도입된다.

    김용덕은 IFRS17 도입을 미루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다. 국제금융 경력을 살려 IFRS17 추가 연기를 위한 ‘IFRS 글로벌협의체’ 구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2008년 3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 앞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장관의 악수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 취임
    김용덕은 2017년 11월6일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2017년 10월26일 회의를 열고 김용덕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15개 회원사의 찬반투표를 거쳐 회장 선임이 확정됐다.

    김용덕은 취임사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고객 만족을 통한 손해보험산업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보험 서비스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찾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 처리 과정을 구축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손보험 청구체계를 편리하게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서 비급여 의료비 관리체계가 합리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덕의 전임자인 장남식 전 협회장은 손해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과 체질 개선 등을 지원한 뒤 2017년 8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문재인 캠프 금융자문 활동
    김용덕은 2017년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17년 2월14일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를 출범했는데 김용덕이 여기에 참여했다. 이 위원회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장·차관급 직책을 맡았던 이들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금융과 관련한 공약으로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의 분리, 금융정책의 실명제와 업무 이력제 도입, 금융업의 인허가절차 개선 등을 내놓았다.

    김용덕은 제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에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자문회인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경제정책 모임’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관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 등 여러 직위에 올랐던 인연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자문에 도움을 줬다.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김용덕은 2007~2008년 제6대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일하며 금융권의 위험관리에 힘썼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시장친화적 방식으로 사전에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면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과 힘을 합쳐 여파가 한국에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당시 영국계 금융사인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지 않아 주목받았다.

    HSBC는 2007년 9월 외환은행의 대주주였던 사모펀드 론스타와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론스타는 2003년에 발생했던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사건’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김용덕은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법원 판결 이전에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2008년 9월 론스타와 맺었던 계약을 파기했다. 외환은행은 2012년 하나금융지주로 넘어갔으며 2015년 KEB하나은행으로 합병해 출범했다.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2017년 1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협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경제보좌관 시절
    김용덕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2007년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금융정책을 이끌었으며 특히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한미FTA는 2007년 6월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체결됐다. 김용덕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FTA 담당 참모로 있으면서 협정 체결을 앞두고 대통령의 중동 순방도 동행하지 않고 휴일도 반납한 채 협상전략을 짜는 데 힘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덕은 당시 ‘강성’으로 분류되는 정책들도 주도해왔다. 부동산정책과 외환시장정책이 대표적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정책도 꼽힌다. 이때 도입된 제도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이다.

    △제11대 건설교통부 차관 시절
    김용덕은 2005~2006년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일하며 국제협력에 힘썼다.

    2006년 4월 튀니지 국제협력투자부 정무장관을 만나 한국기업의 튀니지 건설시장 진출 등 건설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2006년 5월 서울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ICAO 아시아태평양 법률세미나’를 열어 항공안전과 항공 자유화 등 민간항공의 발전을 놓고 전문가들와 의견을 나눴다.

    △관세청장 시절
    김용덕은 2003~2005년 제21대 관세청장으로 일하며 통관행정의 혁신을 추진했다.

    기존에 기업들이 관세와 수수료 납부 등 수출입 요건 확인 신청을 위해 세관 및 해양수산부 등을 일일이 방문해 문서를 중복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통관절차를 통합했다.

    인터넷 수출입 신고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의 수출입 신고비용을 최소화하고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관세제도의 간소화와 동북아시아 세관시스템의 통일 등도 추진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2007년 11월20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덕은 손해보험협회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보험정책 기조 속에서 손해보험사들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반영해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손해율 악화로 2018년부터 분기마다 두 자릿수의 순이익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손해율 악화와 저금리 등으로 손해보험사 평균 순이익 감소폭은 2019년에 35%, 2018년에 30.9%에 이른다.

    김용덕은 손해보험업계가 안고 있는 시장 정체에 따른 업황 악화를 뚫어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보험사들이 새로운 혁신적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정부를 상대로 규제완화 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이 2023년으로 미뤄졌지만 보험회사들의 자본확충도 도와야 한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나보험사들은 자본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해외진출도 지원해야 한다. 드론이나 애완동물 등 새롭게 떠오르는 보험영역 에서 보험사들이 새 수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 평가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오른쪽)이 2020년 5월20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선결제를 하며 '착한 소비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 국제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 시절부터 국제금융분야를 많이 다뤄 국제금융계에서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탄탄하게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간부들에게 일상적 결재는 대면결재를 기다리지 말고 모두 전자문서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 횟수도 줄였다.

    트위터 계정(https://twitter.com/ydkim1024)을 직접 운영하며 주로 인터뷰, 금융, 경제와 관련한 언론기사들을 공유하고 있다.

    용산고 후배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려대 선배인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장으로 돌아온 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경제보좌관 시절 비서실장이던 그와 자주 만났다. 한·미 FTA 막판 협상이 한창 치열할 때였다. 옆에서 본 그는 상당히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주말 북한산 등산 때도 비서진을 뿌리치고 혼자 다닐 정도로 공사 구분이 확실했다”고 대답했다. 

    고등학생 시절 건강이 크게 악화됐었는데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대입을 앞둔 고3 때 늑막염과 결핵에 걸려 큰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이 영향으로 건강을 중시하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에도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고 한다. 고시 후배보다 서기관 승진도 늦었고 재무부안에서 요직으로 불리던 곳에서도 근무하지 못했다.

    33년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 분야에서 보낸 전문가로 외환위기도 직접 겪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국장과 국제담당차관보로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외환시장의 변화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점검하고 향후 예상되는 상황을 놓고 실무자들과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하느라 아침에 눈을 뜨면 그곳이 뉴욕인지 런던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 중국과 일본의 국제금융국장과 함께 ‘한중일 국제금융국장 회의’를 만들었다. 이것이 ‘한중일 재무차관 회의’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장을 지내면서 혁신을 이룬 것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 띄어 금융감독위원장까지 올랐다. 이를 놓고 “당시 노 대통령이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선거에 나가라는 얘기 안 할 테니 차기 대통령이 금융시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전북 정읍에서 2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재 소리를 들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영학을 선택한 이유도 취직을 위해서라고 한다.

    김용덕은 행정고시를 본 이유를 놓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대학 4학년 때 군대 소집 영장이 나와서 상무대에 입소했는데 신검을 통과하지 못해 시간이 남아 도서관에서 행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로 배치되고 1년 반 뒤 국제금융국으로 배치받았다. 당시 국제금융국장이던 이규성 전 재무부 장관이 인생의 멘토라고 한다. 김용덕은 이 장관을 놓고 “업무에 철저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라고 회고했다.

    ‘미스터 원’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별명이 붙은 일화에 대해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999년 언론과 인터뷰하자마자 엔화가 급등하고 원화가 급락하는 일이 생겼는데 당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나를 미스터 원이라고 부르는 기사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원은 ‘미스터 엔’에 빗댄 별칭이다. 미스터 엔은 1990년대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일본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관(차관)을 가리킨다.

    2008년 3월 금감위원장에서 물러난 김 회장은 10년 가까이 모교인 고려대에서 강의를 했다. 이 기간 대학이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우수한 교수에게 주는 ‘석탑강의상’을 6차례나 받았다.

    종교는 가톨릭이다. 주량은 소주 반 병 수준이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가훈은 ‘건강, 화목’이며 좌우명은 ‘성실, 근검’이라고 한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다.

    2015년 저서 ‘금융이슈로 읽는 글로벌 경제(삼성경제연구소)’로 정진기 언론문화상 경제·경영도서 대상을 받았다.

    ◆ 사건사고

    △금융협회장 ‘올드보이’ 논란
    김용덕은 2017년 10월 손해보험협회장에 내정되면서 ‘올드보이’ 논란이 불거졌다.

    2008년 금융감독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금융 현업을 떠나 고려대 초빙교수 등으로 일하다가 10여년 만에 금융협회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또 그의 나이가 당시 60대 후반인 점을 들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금융협회장으로서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덕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책자문에 참여한 점을 들어 보은인사라는 시각도 있었다.

    김용덕은 당시의 논란을 놓고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에 애써 변호할 생각은 없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모르는 이야기라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구나’하고 만다”고 말했다.

    ◆ 경력

    ▲ 김용덕 고려대 초빙교수(왼쪽 두 번째)가 2015년 7월1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제33회 정진기언론문화상 경제·경영도서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다른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진기언론문화재단>

    1974년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재무담당관으로 일했다.

    1994년 재정경제원 예산실 과장에 올랐다.

    1996년 대통령 경제수석실 금융담당관이 됐다.

    1999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2001년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에 올랐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제21대 관세청장으로 활동했다.

    2005년 제11대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일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제6대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일했다.

    2017년 11월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69년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의 PRBP(Pacific Rim Bankers Program) 금융과정을 수료했다. 이 과정은 은행업과 관련한 일을 하는 이들을 위한 단기 교육과정이다.

    1985년 필리핀 아테네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김희준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인은 김진호 전 강명기업 회장, 손아랫동서는 김광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 상훈

    1987년 우수공무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1년 12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저서로 ‘금융이슈로 읽는 글로벌경제(2015년, 삼성경제연구소)’와 ‘아시아 외환위기와 신국제금융체제(2007년, 박영사)’, ‘정부의 초일류화 이젠 꿈이 아니다(2005년, 매일경제출판사)’ 등을 냈다.

    2007년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있을 때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29억1649만 원을 신고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의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였다.

    대학을 졸업한 뒤 단기사병(상병)으로 복무했다.

    ◆ 어록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오른쪽)이 2017년 1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협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도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실확대, 소비자 신뢰문제 등 손해보험산업이 처해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실적 위주의 외형 성장을 지양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손보업계 체질을 개선하겠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상품 설계부터 신사업 개척까지 보험 전 영역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고 다각적 인슈어테크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 (2020/01/20,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에 발맞추지 않고 단기적 매출 경쟁에만 매몰된다면 불신과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굿 인슈어런스’로 거듭나자.”

    “진주는 상처 입은 조개가 고통을 스스로 버텨내며 만들어낸 결정체다.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2019/12/31, 신년사)

    “난 행운아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보다 훌륭한 선후배가 많았음에도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내 능력은 일부였을 뿐이다.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팔기이’라고나 할까.” (2019/02/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항상 해주던 얘기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뀐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영어, 두 번째는 새로운 것이 익숙한 얼리어답터가 돼야한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통계다. 앞으로는 현상에 대한 분석은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야 한다.” (2019/02/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성장 기조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기존의 사업방식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비즈니즈모델을 확립해야 한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보험사기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근절하기 위해 비급여 의료제도, 요양병원의 정상화 등에 대해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

    “자율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험료를 올릴 수는 없고 업계도 고통분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론이 수용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보험사기나 한방병원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를 막는 방식으로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해야 한다.” (2019/01/16,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 영업방식과 상품서비스, 제한된 시장 안에서의 경쟁으로는 손해보험산업의 성장 둔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완전한 변신을 추구해야 한다.”

    “사이버 리스크, 시니어 케어, 반려동물 문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새로운 보험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부가서비스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에도 적극 힘써야 한다.” (2018/12/31, 2019년 신년사에서)

    “기술이 발전하거나 사회가 발전하면 새로운 위험이 등장한다.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드론, 헬스케어분야에서도 과거에 없던 위험이 생겨난다. 사회 전체를 생태계로 본다면 미래의 손해보험은 흐르는 물처럼 변화의 사이사이를 메우며 흐를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사회, 기술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영역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조금 앞서가고 있는 선진국 시장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2018/03/27,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실력을 다 갖추고 나가면 언제 나가겠나.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나가서 진출하고 실패하면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고 가야 한다. 우리 금융권은 국제화 수준이 낮다는 것이 큰 제약 요인이다.”

    “우리 금융도 세계화 전략을 세워서 나가야 한다. 우리 금융은 국내 비즈니스만 하고 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다 똑같다. 근래 들어 조금씩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2018/03/27,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실력이 되냐는 질문에)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금융산업 선진화라는 화두를 염두에 뒀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벽돌 하나 쌓는 자세로 국민의 생명·안전·위험과 노후관리를 보장하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손해보험협회장으로서 취임 각오를 묻자)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이다. 하다 보면 모든 게 뜻하지 않게 흘러간다. 고위 공직을 지내고 초등학교장으로 간 사람도 있지 않나. 형식보다 실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결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금감위원장 출신이 가기엔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놓고)

    “본격적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저성장·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해졌다. 양적 완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거품이 지나치게 커져 2~3년 후에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경제의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결국 고통으로 끝난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큰 자리를 맡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일상생활를 보호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가 사회안전망 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 특히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난 시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등과 제도개선을 이뤄내겠다.” (2018/02/2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임기 내내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회복에 힘을 쓸 것이다. 소비자 신뢰회복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장기간 유지되는 보험상품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특히 보험 불완전판매를 뿌리뽑고 싶다.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대형 GA(보험판매독립대리점)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 및 보험사의 자정노력을 해나려고 한다.” (2018/02/2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금융권 전체가 공통적으로 수익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모든 국내 금융사들의 국제화가 덜 돼 있다. 반면 소위 세계적 금융선진국의 경우 금융사들의 수익이 다변화돼 있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외에서 약하니까 국내에서 전통적인 영업방식으로 수익을 쥐어짜는 구조다. 이렇기 때문에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낮고 국제화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다. 해외에 나가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활동해야 국내 금융산업 전체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2018/02/2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가치창출과 고부가가치 시장개척에 노력해야 하며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보험산업의 건전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힘을 모으면 손해보험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2017/12/31, 2018년 신년사에서 추진과제를 밝히며)

    “미래의 사고 위험에 대한 약속된 보장을 주 기능으로 하는 보험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신뢰이다. 헬스케어 등 아직 시장 질서가 완성되지 않은 인슈어테크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소비자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손보험 청구 체계를 편리하게 개선해야 한다.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인 처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2017/11/06, 손해보험협회장 취임사에서)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 금융사 모두 위험에 대한 인식이 확실해졌다. 금융사는 여신건전성, 정부는 외채관리에 늘 신경을 쓴다. 기업경영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깝게 바뀌었다.” ( 2017/11/06,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의 긍정적 변화를 묻는 질문에)

    “위기엔 ‘유능한 외과의’보다 ‘훌륭한 예방의’가 훨씬 낫다. 과거 한강의 기적, 고도성장 같은 훈장은 지난 20년간 민주화, IMF 사태, 신자유주의 등의 다리를 건너며 모두 강물에 빠뜨려 버렸다. 이제 정부 주도의 ‘요소 투입식’ 성장모델, 원천기술 없는 ‘따라하기식 카피 경제’, 국가 목표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압박하는 ‘잔 다르크식 성장모델’은 통하지 않는다. 불균형 경제구조를 이제라도 균형성장 모델로 바꿔나가야 한다.” (2017/11/06,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대비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솔직히 자신이 없다. 거대한 댐이 노후해 여기저기서 무너지는 걸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막기는 어렵다. 외환위기의 직접 원인은 ‘단기 외화유동성 관리 실패’지만 돌이켜보면 갑자기 덩치만 커진 고등학생이 세상물정 모르고 사회에 나섰다가 당한 셈이기도 하다.”(2017/11/06,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의 경험을 갖고 그 때로 돌아간다면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스트롱맨 시대를 맞아 파워 위주로 가고 있지만 이보다는 융합하고 민주적으로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업계는 업계대로, 당국은 당국대로 각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중간에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자연스럽게 해법을 찾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손보업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싶다.” (2017/10/3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관료 출신 협회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손해보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책임지는 금융상품이다. 최근에는 저축성 보험도 많이 판매하다보니 국민의 노후 보장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손해보험 산업이 수익성을 잃지 않고 건전하게 성장하는 것이 국가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 협회장으로서 이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숙고하려고 한다.” (2017/10/3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손해보험협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히며)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금리 변화 영향도 크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다 보니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이 회계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보험사들의 투자 수익은 다시 올라가 과거의 손실을 완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2017/10/3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앞날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며)

    “양극화는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1980년대부터 경쟁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에 전파된 후 승자가 과실의 대부분을 독식하는 불균형이 커졌다. 특히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정규-비정규직, 수출-내수기업, 대-중소기업 같은 강자와 약자 사이 소득격차가 더 심해졌다. 분배ㆍ복지 정책으로 보완하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터질 수밖에 없다.” (2017/10/24,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양극화와 관련한 의견을 내놓으며)

    “청년 실업률은 8% 대로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대졸자의 눈높이는 높고 원하는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사원이 아니면 제대로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풍토, 소위 우리사회의 ‘일류병’ 때문이다.” (2012/05/09,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긴 글에서)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제한을 폐지한다고 해도 은행을 소유해서 지배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이나 수조 원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산업자본이 전략적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자본이 있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산업자본의 은행소유지배는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2007/09/10, 금융감독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은산분리와 관련한 생각을 밝히며)

    “이제 여러분과 함께 두 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 첫째는 위험관리이다. 우선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시기에 금융시장의 위험을 잘 관리하여 자칫 경제 전반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안정된 시장 기반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 둘째는 금융감독 혁신이다. 우리나라 금융감독을 획기적으로 혁신하여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 (2007/08/06,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취임사에서)
  • ◆ 활동의 공과

    △18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피해 겪는 소상공인 지원
    손해보험협회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18개 손해보험사와 공동으로 ‘착한 소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실물경기가 침체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는 등 기업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손해보험업계도 보험계약 해지 증가와 신계약 감소를 겪고 있어 팬데믹이 장기화하면 타격을 맞을 상황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손해보험업계는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소비 촉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데 뜻을 함께 했다.

    먼저 소비를 촉진하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모두 167억 원의 자금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또 영업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계사 등 모집조직에게 지역특산품이나 지역상품권 등을 제공하고 임직원에게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등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취약계층을 위한 37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도 추가로 진행한다.

    김용덕은 “우리 손해보험업계의 착한 소비 운동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안전망으로서 손해보험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손해보험업계와 함께 준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2020년 1월20일 열린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정부의 소비자 보호 기조에 발맞춰 
    김용덕은 2017년 11월 손해보험협회장에 취임해 2020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취임 당시 보험업계 전반이 금융당국의 소비자 보호기조 강화와 시장여건 악화라는 영업환경에 놓였던 만큼 보험업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으나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취임 초부터 강조하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차근차근 업무를 해나가고 있다.

    김용덕은 취임사에서 소비자 보호와 신뢰 증진을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처리 과정을 구축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해보험협회는 대형 독립보험대리점(GA) 판매자에 책임을 부여하고 보험사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자정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어려운 보험용어와 약관을 정비하고 금융 취약계층에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가 빠르고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또 2019년 2월부터 손해보험협회의 ‘손해보험 상담센터’(통합서비스센터)를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2018년 과실비율 인터넷 상담소를 개설하는 등 소비자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9년 7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보험사기조사팀도 2개 팀으로 확대했다. 보험사기 척결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용덕은 2020년 1월 신년사를 통해서도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굿 인슈어런스’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디지털금융 등 금융환경에 변화에 맞춰 보험회사들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용덕은 2020년 1월 신년사를 통해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앞세워 보험 모든 과정의 파괴적 혁신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 친화적이고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업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한 핵심과제로 △반려동물보험, 개인 교통수단·드론 등 생활방식 변화에 맞춘 보험 개발 △모든 보험 과정에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도입 △자산운용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 경영관리 등도 제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앞두고 연착륙 지원
    김용덕은 2023년 도입 예정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의 연착륙도 지원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은 세계 보험회사의 재무상황을 같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비교하는 제도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결산시점이 왔을 때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보험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쓰이고 있는 지급여력제도(RBC)는 생명보험사의 자산에서 부채와 만기보유채권을 원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지급여력이나 자산규모가 현재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FRS17은 당초 2021년 도입될 예정됐으나 1년 연기된 데 이어 또 1년이 미뤄져 2023년 도입된다.

    김용덕은 IFRS17 도입을 미루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써왔다. 국제금융 경력을 살려 IFRS17 추가 연기를 위한 ‘IFRS 글로벌협의체’ 구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2008년 3월3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 앞서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유명환 외교장관의 악수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 취임
    김용덕은 2017년 11월6일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손해보험협회 회장추천위원회는 2017년 10월26일 회의를 열고 김용덕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15개 회원사의 찬반투표를 거쳐 회장 선임이 확정됐다.

    김용덕은 취임사를 통해 “소비자 보호와 고객 만족을 통한 손해보험산업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보험 서비스의 불편함을 적극적으로 찾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 처리 과정을 구축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손보험 청구체계를 편리하게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에서 비급여 의료비 관리체계가 합리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협회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덕의 전임자인 장남식 전 협회장은 손해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과 체질 개선 등을 지원한 뒤 2017년 8월 3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문재인 캠프 금융자문 활동
    김용덕은 2017년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2017년 2월14일 자문그룹인 ‘10년의 힘 위원회’를 출범했는데 김용덕이 여기에 참여했다. 이 위원회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장·차관급 직책을 맡았던 이들로 구성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금융과 관련한 공약으로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의 분리, 금융정책의 실명제와 업무 이력제 도입, 금융업의 인허가절차 개선 등을 내놓았다.

    김용덕은 제18대 대선을 앞둔 2012년에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자문회인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경제정책 모임’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관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 등 여러 직위에 올랐던 인연을 바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자문에 도움을 줬다.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김용덕은 2007~2008년 제6대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일하며 금융권의 위험관리에 힘썼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시장친화적 방식으로 사전에 선제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나면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등과 힘을 합쳐 여파가 한국에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공을 들였다.

    당시 영국계 금융사인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하지 않아 주목받았다.

    HSBC는 2007년 9월 외환은행의 대주주였던 사모펀드 론스타와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인수를 추진했다. 당시 론스타는 2003년에 발생했던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사건’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김용덕은 “HSBC의 외환은행 인수는 법원 판결 이전에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HSBC는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2008년 9월 론스타와 맺었던 계약을 파기했다. 외환은행은 2012년 하나금융지주로 넘어갔으며 2015년 KEB하나은행으로 합병해 출범했다.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2017년 1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협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경제보좌관 시절
    김용덕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2007년 대통령 경제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금융정책을 이끌었으며 특히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한미FTA는 2007년 6월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체결됐다. 김용덕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한미FTA 담당 참모로 있으면서 협정 체결을 앞두고 대통령의 중동 순방도 동행하지 않고 휴일도 반납한 채 협상전략을 짜는 데 힘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덕은 당시 ‘강성’으로 분류되는 정책들도 주도해왔다. 부동산정책과 외환시장정책이 대표적이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정책도 꼽힌다. 이때 도입된 제도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이다.

    △제11대 건설교통부 차관 시절
    김용덕은 2005~2006년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일하며 국제협력에 힘썼다.

    2006년 4월 튀니지 국제협력투자부 정무장관을 만나 한국기업의 튀니지 건설시장 진출 등 건설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2006년 5월 서울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ICAO 아시아태평양 법률세미나’를 열어 항공안전과 항공 자유화 등 민간항공의 발전을 놓고 전문가들와 의견을 나눴다.

    △관세청장 시절
    김용덕은 2003~2005년 제21대 관세청장으로 일하며 통관행정의 혁신을 추진했다.

    기존에 기업들이 관세와 수수료 납부 등 수출입 요건 확인 신청을 위해 세관 및 해양수산부 등을 일일이 방문해 문서를 중복제출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통관절차를 통합했다.

    인터넷 수출입 신고시스템을 만들어 기업의 수출입 신고비용을 최소화하고 사용 편의성도 높였다.

    관세제도의 간소화와 동북아시아 세관시스템의 통일 등도 추진했다.

  • ◆ 비전과 과제

    ▲ 김용덕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2007년 11월20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덕은 손해보험협회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보험정책 기조 속에서 손해보험사들의 이해관계를 최대한 반영해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자동차손해율 악화로 2018년부터 분기마다 두 자릿수의 순이익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손해율 악화와 저금리 등으로 손해보험사 평균 순이익 감소폭은 2019년에 35%, 2018년에 30.9%에 이른다.

    김용덕은 손해보험업계가 안고 있는 시장 정체에 따른 업황 악화를 뚫어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보험사들이 새로운 혁신적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정부를 상대로 규제완화 등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도입이 2023년으로 미뤄졌지만 보험회사들의 자본확충도 도와야 한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 부채규모가 크게 늘어나보험사들은 자본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해외진출도 지원해야 한다. 드론이나 애완동물 등 새롭게 떠오르는 보험영역 에서 보험사들이 새 수익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 ◆ 평가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오른쪽)이 2020년 5월20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선결제를 하며 '착한 소비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 국제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 시절부터 국제금융분야를 많이 다뤄 국제금융계에서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탄탄하게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감독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간부들에게 일상적 결재는 대면결재를 기다리지 말고 모두 전자문서로 올리라고 지시했다. 간부회의 횟수도 줄였다.

    트위터 계정(https://twitter.com/ydkim1024)을 직접 운영하며 주로 인터뷰, 금융, 경제와 관련한 언론기사들을 공유하고 있다.

    용산고 후배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고려대 선배인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협회장으로 돌아온 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 경제보좌관 시절 비서실장이던 그와 자주 만났다. 한·미 FTA 막판 협상이 한창 치열할 때였다. 옆에서 본 그는 상당히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주말 북한산 등산 때도 비서진을 뿌리치고 혼자 다닐 정도로 공사 구분이 확실했다”고 대답했다. 

    고등학생 시절 건강이 크게 악화됐었는데 인생에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대입을 앞둔 고3 때 늑막염과 결핵에 걸려 큰 수술을 받았다. 지금도 이 영향으로 건강을 중시하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는다고 한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에도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고 한다. 고시 후배보다 서기관 승진도 늦었고 재무부안에서 요직으로 불리던 곳에서도 근무하지 못했다.

    33년 공직생활의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 분야에서 보낸 전문가로 외환위기도 직접 겪었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직후 재정경제부에서 국제금융국장과 국제담당차관보로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외환시장의 변화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점검하고 향후 예상되는 상황을 놓고 실무자들과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하느라 아침에 눈을 뜨면 그곳이 뉴욕인지 런던인지 헷갈릴 정도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또 중국과 일본의 국제금융국장과 함께 ‘한중일 국제금융국장 회의’를 만들었다. 이것이 ‘한중일 재무차관 회의’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장을 지내면서 혁신을 이룬 것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 띄어 금융감독위원장까지 올랐다. 이를 놓고 “당시 노 대통령이 한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선거에 나가라는 얘기 안 할 테니 차기 대통령이 금융시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관리해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전북 정읍에서 2남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수재 소리를 들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영학을 선택한 이유도 취직을 위해서라고 한다.

    김용덕은 행정고시를 본 이유를 놓고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대학 4학년 때 군대 소집 영장이 나와서 상무대에 입소했는데 신검을 통과하지 못해 시간이 남아 도서관에서 행시 공부를 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로 배치되고 1년 반 뒤 국제금융국으로 배치받았다. 당시 국제금융국장이던 이규성 전 재무부 장관이 인생의 멘토라고 한다. 김용덕은 이 장관을 놓고 “업무에 철저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라고 회고했다.

    ‘미스터 원’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별명이 붙은 일화에 대해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1999년 언론과 인터뷰하자마자 엔화가 급등하고 원화가 급락하는 일이 생겼는데 당시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나를 미스터 원이라고 부르는 기사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원은 ‘미스터 엔’에 빗댄 별칭이다. 미스터 엔은 1990년대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일본의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재무관(차관)을 가리킨다.

    2008년 3월 금감위원장에서 물러난 김 회장은 10년 가까이 모교인 고려대에서 강의를 했다. 이 기간 대학이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우수한 교수에게 주는 ‘석탑강의상’을 6차례나 받았다.

    종교는 가톨릭이다. 주량은 소주 반 병 수준이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가훈은 ‘건강, 화목’이며 좌우명은 ‘성실, 근검’이라고 한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다.

    2015년 저서 ‘금융이슈로 읽는 글로벌 경제(삼성경제연구소)’로 정진기 언론문화상 경제·경영도서 대상을 받았다.

    ◆ 사건사고

    △금융협회장 ‘올드보이’ 논란
    김용덕은 2017년 10월 손해보험협회장에 내정되면서 ‘올드보이’ 논란이 불거졌다.

    2008년 금융감독위원장을 마지막으로 금융 현업을 떠나 고려대 초빙교수 등으로 일하다가 10여년 만에 금융협회장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또 그의 나이가 당시 60대 후반인 점을 들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춰 금융협회장으로서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용덕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정책자문에 참여한 점을 들어 보은인사라는 시각도 있었다.

    김용덕은 당시의 논란을 놓고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에 애써 변호할 생각은 없다. 남들이 뭐라 하든 나는 모르는 이야기라 ‘그렇게 보는 시각도 있구나’하고 만다”고 말했다.

  • ◆ 경력

    ▲ 김용덕 고려대 초빙교수(왼쪽 두 번째)가 2015년 7월1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제33회 정진기언론문화상 경제·경영도서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다른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진기언론문화재단>

    1974년 제1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82년 아시아개발은행(ADB) 재무담당관으로 일했다.

    1994년 재정경제원 예산실 과장에 올랐다.

    1996년 대통령 경제수석실 금융담당관이 됐다.

    1999년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2001년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에 올랐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제21대 관세청장으로 활동했다.

    2005년 제11대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일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제6대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으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초빙교수로 일했다.

    2017년 11월 제53대 손해보험협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69년 서울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4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의 PRBP(Pacific Rim Bankers Program) 금융과정을 수료했다. 이 과정은 은행업과 관련한 일을 하는 이들을 위한 단기 교육과정이다.

    1985년 필리핀 아테네오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 김희준씨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장인은 김진호 전 강명기업 회장, 손아랫동서는 김광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 상훈

    1987년 우수공무원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1년 12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저서로 ‘금융이슈로 읽는 글로벌경제(2015년, 삼성경제연구소)’와 ‘아시아 외환위기와 신국제금융체제(2007년, 박영사)’, ‘정부의 초일류화 이젠 꿈이 아니다(2005년, 매일경제출판사)’ 등을 냈다.

    2007년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있을 때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29억1649만 원을 신고했다. 당시 대통령 비서실의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였다.

    대학을 졸업한 뒤 단기사병(상병)으로 복무했다.

  • ◆ 어록

    ▲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오른쪽)이 2017년 11월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송동 협회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도 힘겨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실확대, 소비자 신뢰문제 등 손해보험산업이 처해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실적 위주의 외형 성장을 지양하는 것은 물론 체계적인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손보업계 체질을 개선하겠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상품 설계부터 신사업 개척까지 보험 전 영역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고 다각적 인슈어테크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 (2020/01/20, 손해보험협회 기자간담회)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에 발맞추지 않고 단기적 매출 경쟁에만 매몰된다면 불신과 외면을 피할 수 없다.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굿 인슈어런스’로 거듭나자.”

    “진주는 상처 입은 조개가 고통을 스스로 버텨내며 만들어낸 결정체다. 고통과 시련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2019/12/31, 신년사)

    “난 행운아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나보다 훌륭한 선후배가 많았음에도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 내 능력은 일부였을 뿐이다. ‘운칠기삼’이 아니라 ‘운팔기이’라고나 할까.” (2019/02/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강의할 때 학생들에게 항상 해주던 얘기가 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뀐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영어, 두 번째는 새로운 것이 익숙한 얼리어답터가 돼야한다는 것, 마지막으로는 통계다. 앞으로는 현상에 대한 분석은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야 한다.” (2019/02/1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성장 기조와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상황에서 기존과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기존의 사업방식에 대한 혁신적 변화를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비즈니즈모델을 확립해야 한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보험사기에 따른 보험금 누수를 근절하기 위해 비급여 의료제도, 요양병원의 정상화 등에 대해 관계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

    “자율시장이라고 해서 무조건 보험료를 올릴 수는 없고 업계도 고통분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론이 수용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 보험사기나 한방병원 과잉진료 등 보험금 누수를 막는 방식으로 인상 요인을 최소화 해야 한다.” (2019/01/16,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적 영업방식과 상품서비스, 제한된 시장 안에서의 경쟁으로는 손해보험산업의 성장 둔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할 수 없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완전한 변신을 추구해야 한다.”

    “사이버 리스크, 시니어 케어, 반려동물 문화 등 사회경제적 구조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새로운 보험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부가서비스 창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손해보험사들이 혁신적 서비스를 마음껏 시도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 완화에도 적극 힘써야 한다.” (2018/12/31, 2019년 신년사에서)

    “기술이 발전하거나 사회가 발전하면 새로운 위험이 등장한다. 인공지능(AI)이나 자율주행, 드론, 헬스케어분야에서도 과거에 없던 위험이 생겨난다. 사회 전체를 생태계로 본다면 미래의 손해보험은 흐르는 물처럼 변화의 사이사이를 메우며 흐를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위험을 보장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사회, 기술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장 영역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조금 앞서가고 있는 선진국 시장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2018/03/27,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실력을 다 갖추고 나가면 언제 나가겠나.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나가서 진출하고 실패하면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고 가야 한다. 우리 금융권은 국제화 수준이 낮다는 것이 큰 제약 요인이다.”

    “우리 금융도 세계화 전략을 세워서 나가야 한다. 우리 금융은 국내 비즈니스만 하고 있다.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다 똑같다. 근래 들어 조금씩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 (2018/03/27,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돈을 벌어올 수 있는 실력이 되냐는 질문에)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금융산업 선진화라는 화두를 염두에 뒀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작은 벽돌 하나 쌓는 자세로 국민의 생명·안전·위험과 노후관리를 보장하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손해보험협회장으로서 취임 각오를 묻자)

    “사람 일이란 모르는 것이다. 하다 보면 모든 게 뜻하지 않게 흘러간다. 고위 공직을 지내고 초등학교장으로 간 사람도 있지 않나. 형식보다 실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결과로 판단해주길 바란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금감위원장 출신이 가기엔 격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놓고)

    “본격적으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저성장·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해결이 시급해졌다. 양적 완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거품이 지나치게 커져 2~3년 후에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등장할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한국경제의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큰 욕심 부리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아가야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결국 고통으로 끝난다.” (2018/02/25,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더 큰 자리를 맡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일상생활를 보호하기 위해 손해보험업계가 사회안전망 기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다. 특히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난 시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등과 제도개선을 이뤄내겠다.” (2018/02/2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임기 내내 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회복에 힘을 쓸 것이다. 소비자 신뢰회복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장기간 유지되는 보험상품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특히 보험 불완전판매를 뿌리뽑고 싶다.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대형 GA(보험판매독립대리점)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 및 보험사의 자정노력을 해나려고 한다.” (2018/02/2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금융권 전체가 공통적으로 수익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모든 국내 금융사들의 국제화가 덜 돼 있다. 반면 소위 세계적 금융선진국의 경우 금융사들의 수익이 다변화돼 있다.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해외에서 약하니까 국내에서 전통적인 영업방식으로 수익을 쥐어짜는 구조다. 이렇기 때문에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낮고 국제화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다. 해외에 나가서 글로벌 플레이어로 활동해야 국내 금융산업 전체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2018/02/21,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가치창출과 고부가가치 시장개척에 노력해야 하며 손해보험의 공익적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 보험산업의 건전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고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매진해야 한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험업계와 산업의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힘을 모으면 손해보험산업과 소비자의 신뢰가 두터워지고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2017/12/31, 2018년 신년사에서 추진과제를 밝히며)

    “미래의 사고 위험에 대한 약속된 보장을 주 기능으로 하는 보험산업에서 제일 중요한 가치는 신뢰이다. 헬스케어 등 아직 시장 질서가 완성되지 않은 인슈어테크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협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 

    “소비자가 미처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손보험 청구 체계를 편리하게 개선해야 한다. 소비자 민원을 보험업계가 직접 해결하는 능동적인 처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2017/11/06, 손해보험협회장 취임사에서)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 금융사 모두 위험에 대한 인식이 확실해졌다. 금융사는 여신건전성, 정부는 외채관리에 늘 신경을 쓴다. 기업경영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가깝게 바뀌었다.” ( 2017/11/06,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이후의 긍정적 변화를 묻는 질문에)

    “위기엔 ‘유능한 외과의’보다 ‘훌륭한 예방의’가 훨씬 낫다. 과거 한강의 기적, 고도성장 같은 훈장은 지난 20년간 민주화, IMF 사태, 신자유주의 등의 다리를 건너며 모두 강물에 빠뜨려 버렸다. 이제 정부 주도의 ‘요소 투입식’ 성장모델, 원천기술 없는 ‘따라하기식 카피 경제’, 국가 목표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압박하는 ‘잔 다르크식 성장모델’은 통하지 않는다. 불균형 경제구조를 이제라도 균형성장 모델로 바꿔나가야 한다.” (2017/11/06,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외환위기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대비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솔직히 자신이 없다. 거대한 댐이 노후해 여기저기서 무너지는 걸 한 두 사람의 힘으로 막기는 어렵다. 외환위기의 직접 원인은 ‘단기 외화유동성 관리 실패’지만 돌이켜보면 갑자기 덩치만 커진 고등학생이 세상물정 모르고 사회에 나섰다가 당한 셈이기도 하다.”(2017/11/06,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만약 지금의 경험을 갖고 그 때로 돌아간다면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스트롱맨 시대를 맞아 파워 위주로 가고 있지만 이보다는 융합하고 민주적으로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 업계는 업계대로, 당국은 당국대로 각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중간에서 서로 이해의 폭을 넓혀 자연스럽게 해법을 찾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손보업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하고 싶다.” (2017/10/3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관료 출신 협회장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손해보험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책임지는 금융상품이다. 최근에는 저축성 보험도 많이 판매하다보니 국민의 노후 보장 문제와도 관련이 깊다. 손해보험 산업이 수익성을 잃지 않고 건전하게 성장하는 것이 국가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 협회장으로서 이 부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숙고하려고 한다.” (2017/10/3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손해보험협회장으로서 포부를 밝히며)

    “보험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금리 변화 영향도 크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다 보니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이 회계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보험사들의 투자 수익은 다시 올라가 과거의 손실을 완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2017/10/31,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손해보험업계의 앞날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며)

    “양극화는 우리만의 현상은 아니다. 1980년대부터 경쟁과 효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에 전파된 후 승자가 과실의 대부분을 독식하는 불균형이 커졌다. 특히 우리는 외환위기 이후 정규-비정규직, 수출-내수기업, 대-중소기업 같은 강자와 약자 사이 소득격차가 더 심해졌다. 분배ㆍ복지 정책으로 보완하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 갈등으로 터질 수밖에 없다.” (2017/10/24,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양극화와 관련한 의견을 내놓으며)

    “청년 실업률은 8% 대로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 대졸자의 눈높이는 높고 원하는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사원이 아니면 제대로 사회적 인정을 받지 못하는 풍토, 소위 우리사회의 ‘일류병’ 때문이다.” (2012/05/09,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긴 글에서)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소유제한을 폐지한다고 해도 은행을 소유해서 지배하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이나 수조 원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 산업자본이 전략적이 아닌 투자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자본이 있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산업자본의 은행소유지배는 대단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2007/09/10, 금융감독위원장 기자간담회에서 은산분리와 관련한 생각을 밝히며)

    “이제 여러분과 함께 두 가지 일을 하려고 한다. 첫째는 위험관리이다. 우선 대통령 선거와 총선 등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는 시기에 금융시장의 위험을 잘 관리하여 자칫 경제 전반에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이러한 안정된 시장 기반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유지해 나가는 일이다. 둘째는 금융감독 혁신이다. 우리나라 금융감독을 획기적으로 혁신하여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의 금융 강국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지는 일이다.” (2007/08/06,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 취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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