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로 콘텐츠부문의 거래액 증가와 수익성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금융서비스인 카카오페이부문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 목표주가 높아져, "유료 콘텐츠 거래 늘고  카카오페이도 성장"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이사.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31만 원에서 3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29일 26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유료 콘텐츠사업 가치를 상향했고 사업별평가 가치합산(SOTP)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산정할 때 카카오재팬 사업가치도 새로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유료 콘텐츠사업으로서 국내 웹툰과 웹소설 등을 다루는 카카오페이지와 일본 자회사인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거래액이 분기 최대치를 이어가면서 수익성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카카오페이도 1분기 기준 거래액이 14조3천억 원까지 늘어났다. 온라인결제와 금융서비스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송금 비중은 기존 90% 수준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결제액과 금융서비스 거래는 송금과 달리 카카오페이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며 “이용자 행동패턴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카카오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하면서 선불 충전계좌를 실명 증권계좌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면서 카드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160억 원, 영업이익 92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29.5% 각각 늘어나는 수준이다.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상단 배너광고인 ‘톡보드’ 일간매출액은 2019년 12월과 비교해 1월과 2월에는 하락세를 보이다가 3월부터 반등하고 있다. 

카카오톡 내부 수익사업인 ‘톡비즈’ 2분기 매출액은 1분기보다 1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공동구매인 ‘톡딜’과 주문생산 플랫폼인 ‘메이커스’ 등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톡비즈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픽코마,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사업의 마케팅활동이 늘어나면서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분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