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해외부동산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글로벌 기관투자자인 알리안츠그룹과 조인트벤처 펀드를 조성한다. 

국민연금은 29일 알리안츠그룹과 해외부동산 투자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연금, 알리안츠그룹과 조인트벤처펀드 세워 해외부동산 투자 확대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알리안츠그룹은 세계 국가 70여 곳에 진출한 글로벌 보험사이자 99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기관투자자다. 특히 부동산 부문에 99조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단일 기관투자자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과 알리안츠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2조8천억 원 규모의 조인트벤처 펀드를 결성하기로 했다. 조인트벤처 펀드는 2곳 이상의 사업자가 특정한 목적을 함께 이루기 위해 공동으로 조성하는 펀드를 말한다. 

두 기관은 조인트벤처 펀드를 통해 중국과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의 주요 도시에서 랜드마크 오피스나 물류·주거시설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펀드 조성에는 국민연금과 알리안츠그룹이 50대50 비율로 각각 참여한다. 

국민연금은 선진국 위주로 안정적 투자를 하는 동시에 아시아의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이머징)시장의 진출도 확대하는 등 해외 투자처의 다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공통 목표를 지닌 글로벌 리더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투자경험을 공유하면서 상호 역량을 강화해 우량한 투자기회를 선점하겠다”며 “궁극적으로 기금의 장기수익률을 끌어올리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