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기소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삼성그룹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대형 인수합병 등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용 사법 리스크 완화, 삼성전자 대형 인수합병 나설 가능성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이 부회장의 불기소를 권고한 수사심의위원회 결정을 놓고 “삼성그룹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는 동시에 오너 리스크 탈피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삼성 계열사의 불확실성을 해소해갈 것”이라며 “향후 삼성그룹은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며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16년 11월 하만을 인수한 뒤 이후 대형 인수합병을 하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형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 등은 신공장 증설의 자금조달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심사 등에 사법 리스크 완화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2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이 부회장의 수사중단 및 불기소 권고를 의결했다.

김 연구원은 “수사심의위원회 의견은 권고적 효력만 있어 검찰이 수용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2018년 제도 도입 이후 8번의 의견에 검찰의 불수용 사례가 없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