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위협받고 있는 기업과 사회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관점과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9일 SK 홈페이지에 올라온 ‘2020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인사말에서 “요즘 지속가능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절박감이 사뭇 달라졌다”며 “코로나19로 비롯된 지구적 위협이 빠른 시일 안에 해결되기는 요원해 보이며 기존과는 다른 관점, 수준의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지속가능 더 절박”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코로나19로 기업과 사회를 막론하고 개인의 최소한의 안녕을 책임지는 안전망이 위협받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행복에 관한 SK의 노력이 이해관계자는 물론 사회의 안녕과 직결되어 있음을 최근 재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지속가능한 사회에서만 가능하다”며 “SK는 기업, 사회, 모든 이해관계자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는 이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2019년 한 해 동안의 사회적가치 창출성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는 2019년 한 해 동안 경제 간접기여 성과, 비즈니스 사회 성과, 사회공헌 사회 성과 등 3가지 영역에서 각각 사회적가치 8194억 원, 817억 원, 82억 원을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간접기여 성과는 고용, 배당, 납세 등 기업활동을 통해 경제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한 것이다.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제품개발과 생산, 판매를 통해 발생한 사회적가치를 나타낸다. 사회공헌 사회 성과는 기부,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창출한 가치다.

SK는 2019년 특히 비즈니스 사회 성과부분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2019년 비즈니스 사회 성과는 2018년보다 약 46% 증가했다. 

SK의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SKC&C가 클라우드서비스를 확대해 정보통신(IT)자원을 절감하고 인공지능 바탕의 부동산 분석 서비스로 소비자 권리 보호에 기여한 점이 반영됐다. SK임업을 통해 환경오염 줄이기에 앞장선 점도 보탬이 됐다.

SK는 올해 이해관계자들이 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SK는 사회적 가치에 바탕한 경영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이행결과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C&C는 온실가스 줄이기 등 환경문제와 사회 안전망 혁신, 사업파트너와 동반성장 등을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디지털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적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 관계자는 “SK는 경영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차별화된 가치 창출과 데이터 바탕의 디지털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 행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