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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최영찬 기자
2020-06-26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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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차석용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적극적 기업 인수합병으로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이라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지금의 LG생활건강을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듣는다.

    1953년 6월9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미국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대학교의 로스쿨도 수료했다.

    미국 P&G에 들어가 입사한 지 14년 만에 한국P&G 총괄사장이 됐다.

    뛰어난 경영수완이 알려지면서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해태제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됐다. 3년 동안 사장을 지내며 해태제과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취임해 15년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는 장수 CEO다.

    LG생활건강 대표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58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60분기 동안 증가했다. 그래서 차석용 마술이라는 말도 나온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으며 LG그룹뿐 아니라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 경영활동의 공과

    △협력회사와 상생 나서
    차석용은 2020년 6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7월 월세 50%를 감면했다. 3월 월세를 50% 감면해 준 데 이어 2번째다.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를 위해 830억 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했다. 

    매달 3차례 지급해 온 물품 및 용역대금을 4월 한달 동안 조기에 지급하는데 730억 원, 상생협력펀드 조기 집행에 100억 원을 지원했다.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 인수
    차석용은 2020년 2월20일에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더마화장품은 일반화장품에 의약품 성분을 더한 화장품이다.

    피지오겔이 화장품사업 3대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 있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를 통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더마화장품 브랜드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석용은 앞서 2014년에 CNP(차앤박화장품)를 인수해 매출 200억 원대에서 매출 1천억 원대로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피지오겔 매출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2020년 1분기 실적 상승 이끌어
    LG생활건강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4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 순이익 2342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6%, 순이익은 3.7% 각각 늘어났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연속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에 화장품사업의 2020년 1분기 매출 1조665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0% 각각 줄었음에도 전체 실적은 늘었다.

    특히 생활용품사업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4%, 50.7% 각각 증가해 매출 4793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을 거뒀다.

    음료사업에서도 2020년 1분기에 매출 3505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3.9% 각각 늘었다.
    LG생활건강 실적.

    ▲ LG생활건강 실적.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 운영 중단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LG생활건강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7일부터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등 유통환경 변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커졌다"며 "2018년 오픈마켓에서 공식 판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 인수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 화장품회사 에이본 북미사업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25일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뉴에이본(New Avon)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우리돈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뉴에이본은 한때 매출이 13조 원에 이르던 에이본의 해외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다. 뉴에이본은 북미지역에서 IT, 구매, 물류, 영업 등에 관하여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 진출했다.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은 7천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남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미국, 캐나다 등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뉴에이본의 실적이 LG생활건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LG생활건강이 2018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 1조393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늘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 음료사업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화장품사업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생활용품사업부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후' 단일 브랜드 매출 2조 원 넘어
    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LG생활건강의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후'가 2018년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후가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2003년에 후를 출시한 뒤 14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매출 2조 원을 넘었다.

    LG생활건강은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 원가량"이라며 "이는 글로벌 톱3 브랜드인 랑콤(5조3천억 원), 시세이도(4조7천억 원), 에스티로더(4조4천억 원) 등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후가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으로 후는 연매출 2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일본시장 확대
    차석용이 일본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2018년 4월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2018년 11월 146억 원으로 에바메루홀딩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시장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 등 해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화장품업계는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수합병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운 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수합병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대표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음료, 생활용품 삼각편대 사업구조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2007년에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그 뒤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도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 실적으로 증명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영성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차석용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58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60분기 동안 증가했다.

    2006년 1조 원을 넘어선 매출은 2019년 7조 원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배가량 늘었다.

    차석용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 만에 20만 원대로 올랐고 2020년 6월 현재 130만 원대다.

    △해태제과 흑자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2002년 8월부터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 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혁신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한 장으로만 작성하도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 비전과 과제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018년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하현회 LG 부회장(왼쪽 첫번째)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 두번째), 구본준 부회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석용은 해외 판매시장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주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2019년에 에이본을 인수해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며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의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차석용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해외 판매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서버러스로부터 미국 화장품회사인 뉴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1450억 원)에 인수했다.

    차석용은 2020년 2월20일에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의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현지에 있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를 통해 피지오겔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대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를 이을 차세대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2019년 후의 매출이 2조6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화장품 부문에서 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차석용은 후의 의존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과 '오휘' 등의 LG생활건강 브랜드에서 고급 화장품 라인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2019년 숨의 매출은 4700억 원으로 후에 미치지 못한다.

    ◆ 평가

    ▲ 차석용(오른쪽에서 첫번째) LG생활건강 부회장과 구본무(왼쪽에서 첫번째) LG그룹 회장이 2012년 1월18일~19일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석용이 오너그룹의 직계 가족이 아니고 LG그룹 내에서 경험을 쌓지 않은 외부 전문가인데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을 놓고 그의 마케팅 능력을 향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말을 듣는다.

    차석용은 '멋진 실패에 상주고 평범한 성공에 벌 줄 것'이라며 변화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철학은 더페이스샵 인수와 음료사업 강화 등으로 이어지며 인수합병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2007년 한국코카콜라 인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건이 넘는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안정적 사업기반이 구축됐을 때 인수합병을 실행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대상을 선정한다. 또 조직통합을 위해 인수팀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실무에도 적극 나선다. 수천 쪽에 이르는 영문서류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석용은 미국 P&G 본사 출신으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직접 협상에 나서 한국코카콜라 인수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개방적 경영 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차석용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는 첫 날 "치어리더로, 때로는 코치로 직원들과 같이 호흡할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을 따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3월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소재를 바꿔 화장실에 CEO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소통방식은 "관심과 파급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대표이사실을 방문할 때 격식을 차리기 위해 넥타이를 따로 착용하지 말라고 한 일화도 유명하다.

    차석용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며 출퇴근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일상화된 야근문화, 이메일 교환,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회의시간도 1시간 안에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등 업무의 능률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들 수 있다. LG생활건강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3%로 업계 상위권이다.

    직원들이 직장생활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장려한다.

    차석용은 '디테일'을 강조할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다. 퇴근하고 난 뒤 매장을 들러보며 자주 현장을 점검한다. 여기에서 발견한 내용들은 직원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결과물로 이어지게 만든다.

    차석용은 조직이 한명의 전문가에 의존하는 것을 무척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에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하면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우려해 주요 임원들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각 사업부에 순환배치하고 있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40년 동안 체중을 65㎏로 유지하고 있으며 3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2005년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그동안 써온 책상을 들고왔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 익숙해진 생활습관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시간도 오전 6시와 오후 4시로 한결같다.

    원래 꿈은 법조인이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로스쿨에 다시 진학한 것도 꿈에 미련이 남아서였다고 한다. 법조인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로스쿨을 다니게 했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애완견 돌보기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차석용에게 '적군을 잘 아는 수장', '소비재 전문가', '히트브랜드 전문가'라는 별명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결단력이 강했다. 학부유학이 드문 때였지만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차석용의 아버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해외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줬다고 한다.

    중학교와 고교 입학시험에 모두 낙방해 재수했다. 미국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하는 갈등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고 전해진다.

    차석용은 당시 업계 최초로 '333시스템'을 도입했다.

    3개의 광고대행사를 선정해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고 한 업체의 기획안이 3번 안에 통과되지 못하면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다른 업체로 일감을 넘겼다.

    2009~2011년 홍콩 '아시아머니(Asiamoney)'지가 뽑은 '한국 최고경영자' 3년 연속 선정, 2015년 세계적 경영저널 하버즈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 등 국외에서도 경영실적을 평가받았다.

    차석용은 2005년 추석연휴 동안 읽을 책으로 우리 선조들의 마음과 인생관을 체험할 수 있다며 '한국의 美 특강(오주석)'을 권했다.

    2009년 7월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를 살펴보면서 거꾸로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 ‘넛지’(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를 권했다.

    2010년 5월에는 청소년 추천도서로 세계적인 기업 월마트를 창시한 샘 월튼의 성공 비결을 담은 '샘 월튼, 불황없는 소비를 창조하라: 샘 월튼'을 소개했다. 차석용은 "미국 최고의 부자가 된 후에도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했던 ‘가난한 집 아들의 성공 이야기’가 올바른 부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수필 '인연: 피천득'을 권했다. 차석용은 "맑고 아름다운 마음가짐에 눈뜨게 하고 자유로운 감수성의 폭을 넓혀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을 읽으면서 젊은 여러분들도 아름답고 자유롭게 꿈꾸길 바란다"고 추천사를 달았다.

    ◆ 사건사고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 등 주요 9개 계열사 및 100여 개 협력사 관계자가 2010년 9월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 참석했다.

    △부당광고 적발돼
    LG생활건강 등 7개 업체가 2019년 11월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개인)에 돈을 주고 상품 추천 후기를 올리게 한 뒤 이를 밝히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공정위는 이 7개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2억69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LG생활건강이 '갑횡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NC)협의회 점주들은 2018년 10월과 11월 2차례 집회를 열고 가맹점 문제를 해결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본사가 목표 매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게 떠넘겼다"며 "경영위기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다"며 "LG그룹 윤리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 횡포와 갑질로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 위기"라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의 일부 주장을 놓고 "본부가 인터넷 저가 판매를 실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가맹점협의체와 함께 무분별한 인터넷 저가판매를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가맹점협의체와 지속적 협상을 통해 가맹점의 요청사항을 개선하고 있다"며 "2018년 4월 전체 가맹점주 470여 명 가운데 140여 명이 가맹점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의체 내 가맹점주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이번 집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협의나 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가맹점협의체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상생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식 매각으로 퇴진설
    2014년 3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4년 6월 보유하던 LG생활건강 보통주 전량을 21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차석용이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얘기가 나돌며 2014년 6월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2.01%(6만4500원)나 폭락하기도 했다.

    차석용은 "2016년까지 임기를 채우는데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매각으로 번 돈을 모교인 코넬대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임기는 2022년까지로 늘어났다.

    그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갑자기 물러나게 됐다는 억측이 계속 나오니 직원들조차 '진짜 그런가보다'고 하는데 직원이 3만 명이 넘는 회사에서 전 경영인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책임지고 살린다는 뜻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고 이제 상황이 좋아져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20년 3월20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LG광화문빌딩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85년 미국 P&G에 입사했다.

    1994년 필리핀P&G 이사가 됐다.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에 올랐다.

    1997년 P&G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1999년 1월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병역을 마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복학하지 않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부과정을 마친 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신정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 말 기준 LG생활건강 우선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6월25일 종가 기준으로 69억8천만 원 규모다.

    2019년 LG생활건강에서 33억37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7억900만 원, 상여금은 16억2800만 원이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 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 원, 2016년에는 31억700만 원, 2017~2018년에는 32억4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표이사 임기는 2022년 3월18일에 만료된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 어록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4년 8월20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한국에스피아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예상외로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장품 판매 비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시름이 깊어질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3월에 이어 월세를 지원하게 됐다. 힘든 시기에 용기를 잃지 않고 위기를 함께 극복했으면 한다."(20/06/15,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가맹점의 7월 월세 50%를 감면해 주면서)

    "2019년은 럭셔리 화장품의 강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생활용품 및 음료 등 모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었다.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든 구성원이 어떠한 난관도 뚫고 나간다는 각오를 가지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20/03/20, 제19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20/01/02, 2020년 신년사에서)

    "에이본의 광저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에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에이본과 협업을 통해 두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아시아시장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01/09, 중국 에이본 화장품 공장을 인수하며)

    "임직원들 사이 존중과 배려로 협력해 눈부신 사업성과에 잘 맞는 내실을 갖춰 항상 꿈 꿔온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올해부터 만들어 나가자.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특히 리더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제조 및 연구개발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2018/03/16,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선제적 변화를 도모하겠다." (2017/03/17,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10여 년 성과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대표로 외부 노출이 많다 보니 회사의 모든 성과가 마치 혼자 만들어낸 것처럼 비치는 것 같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지금 회사 규모에서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각자 위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하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가장 큰 비결이다."(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경영 성적 내는 비결이 묻는 질문에)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법이 의도한 정신(intent of the law)까지 지켜나가고자 노력한다. 고객과 맺은 신뢰를 지키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외부에 의존해 기업을 키워가는 일, 직원이나 거래처에 군림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은 아무리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CEO)경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뉴욕타임스 룰(New York Times Rule)'이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 1면 톱에 기사화됐을 때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 규칙이다.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의무는 도덕성이라는 믿음을 P&G가 200년 가까이 최고의 가치로 삼고 지켜나가고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미국 P&G에서 근무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비싸게 샀다가 회사 전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 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 및 원칙에 맞는 인수 대상을 엄선해 추진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M&A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인수합병 성공비결을 묻자)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 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왜 매일 갖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근무했을 때 CEO들은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하고 인맥 확장 같은 업무 이외 일에 과도하게 나서는 일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한국적 호탕함이나 보스 기질은 정치하는 분들 성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백화점이나 거리 상점도 기웃거리면서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려고 노력한다." (2017/03/11,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정이 없고 너무 메말랐다는 평가를 두고)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것은 LG생활건강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더페이스샵은 고가와 중가 화장품사업만 하던 당시 비즈니스 모델에 저가 화장품군을 보완해 전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추진된 인수 사례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고가와 저가로 재편됐다. 또한 더페이스샵 인수는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2015/12/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장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5/01/02, 2015년 신년사에서)

    "미래를 위해 씨 뿌리는 자세로 새로 인수한 코카콜라 음료사업이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이어 LG생활건강의 견고한 세 번째 다리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2008/01/02, 2008년 신년사에서)

    "사실 예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일단 제품부터 만든다. 가격은 그 뒤에 저절로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 차별화된 제품을 낼 수 없다." (2006/06/15,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나는 구조조정을 해 본 일이 없다. 재임기간 동안 구조조정은 없다." (2005/05/10,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특강을 진행한 뒤 기자와의 만남에서)

    "경쟁이 없이 혼자뛰는 게임은 외롭다. 힘들더라도 P&G, 태평양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와 공정하게 경쟁하는게 더 낫다"(2005/05/10,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특강을 진행한 뒤 기자와의 만남에서)

    "여러분에게 군림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려고 왔다. 한국의 생활용품시장을 지켜가는 LG생활건강이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을 존경한다." 2005/01/02, 2005년 신년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협력회사와 상생 나서
    차석용은 2020년 6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7월 월세 50%를 감면했다. 3월 월세를 50% 감면해 준 데 이어 2번째다.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금난을 겪는 협력회사를 위해 830억 원 규모의 자금도 지원했다. 

    매달 3차례 지급해 온 물품 및 용역대금을 4월 한달 동안 조기에 지급하는데 730억 원, 상생협력펀드 조기 집행에 100억 원을 지원했다.

    △더마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 인수
    차석용은 2020년 2월20일에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더마화장품은 일반화장품에 의약품 성분을 더한 화장품이다.

    피지오겔이 화장품사업 3대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에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에 있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를 통해 피지오겔을 글로벌 더마화장품 브랜드로 육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석용은 앞서 2014년에 CNP(차앤박화장품)를 인수해 매출 200억 원대에서 매출 1천억 원대로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에 피지오겔 매출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2020년 1분기 실적 상승 이끌어
    LG생활건강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4억 원, 영업이익 3337억 원, 순이익 2342억 원을 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6%, 순이익은 3.7% 각각 늘어났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8분기 연속으로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60분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덕분에 화장품사업의 2020년 1분기 매출 1조665억 원, 영업이익 221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0% 각각 줄었음에도 전체 실적은 늘었다.

    특히 생활용품사업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4%, 50.7% 각각 증가해 매출 4793억 원, 영업이익 653억 원을 거뒀다.

    음료사업에서도 2020년 1분기에 매출 3505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3.9% 각각 늘었다.
    LG생활건강 실적.

    ▲ LG생활건강 실적.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 운영 중단
    가맹점주들과 상생을 위해 LG생활건강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인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품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7일부터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공식 온라인몰에서 화장품 판매를 중단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등 유통환경 변화하면서 가맹점주들의 반발이 커졌다"며 "2018년 오픈마켓에서 공식 판매를 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폐쇄했다"고 말했다.

    △미국 화장품회사 뉴에이본 인수
    LG생활건강의 북미사업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세계 화장품회사 에이본 북미사업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25일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와 뉴에이본(New Avon)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우리돈 145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생활건강이 인수한 뉴에이본은 한때 매출이 13조 원에 이르던 에이본의 해외사업 본사 역할을 했던 회사다. 뉴에이본은 북미지역에서 IT, 구매, 물류, 영업 등에 관하여 탄탄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뉴에이본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푸에르토리코에 진출했다. 2018년 기준으로 매출은 7천억 원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와 남미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미국, 캐나다 등이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뉴에이본의 실적이 LG생활건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18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LG생활건강이 2018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섰다.

    LG생활건강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475억 원, 영업이익 1조393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11.7% 늘어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화장품사업부와 생활용품사업부, 음료사업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화장품사업부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고 생활용품사업부도 구조조정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말했다.

    △'후' 단일 브랜드 매출 2조 원 넘어
    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단일 브랜드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2018년 12월27일 LG생활건강의 고급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후'가 2018년 누적 매출 2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가 매출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후가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2003년에 후를 출시한 뒤 14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매출 2조 원을 넘었다.

    LG생활건강은 "후의 매출을 소비자판매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3조 원가량"이라며 "이는 글로벌 톱3 브랜드인 랑콤(5조3천억 원), 시세이도(4조7천억 원), 에스티로더(4조4천억 원) 등의 브랜드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후가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19년 기준으로 후는 연매출 2조6천억 원을 달성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일본시장 확대
    차석용이 일본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사업을 키우기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LG생활건강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자회사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2018년 4월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지분 100%를 105억 엔(1050억 원)에 인수했다.

    에이본재팬은 1968년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시작한 뒤 50년 동안 일본에서 화장품사업을 해오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천억 원 수준이다.

    미국 브랜드인 에이본은 일본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는 일본시장에서 매출 순위 21위로 랑콤(27위), 에스티로더(41위) 등의 글로벌 브랜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LG생활건강은 긴자스테파니를 통해 2018년 11월 146억 원으로 에바메루홀딩스 지분 100%를 취득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긴자스테파니, 2013년 에버라이프를 인수하며 일본시장에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일본시장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유통사와 제조사 등 해외기업의 진입장벽이 높다고 화장품업계는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판매채널에 우선적으로 진입했다. 최근에는 수년 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쿠션파운데이션과 같은 신제품을 홈쇼핑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해 일본 양대 홈쇼핑채널 가운데 하나인 QVC에서 판매 1위를 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인수합병 통해 LG생활건강 성장 이끌어
    차석용은 LG생활건강에서 여러 차례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최근 인수해 아직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운 회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인수합병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대표 이전까지는 치약과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의 비중이 70%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화장품과 음료, 생활용품 삼각편대 사업구조를 갖췄다.

    LG생활건강은 2007년에 코카콜라음료를 인수하며 음료사업에 진출했고 2009년 다이아몬드샘물, 2010년 한국음료, 2011년 해태음료 등을 차례로 인수하며 음료시장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 영진약품의 드링크사업부문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화장품사업에도 두각을 나타냈다. 2010년에는 더페이스샵을 인수했고 색조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바이올렛드림도 인수했다. 그 뒤 일본의 화장품회사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과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했고 캐나다 보디용품 업체 프루츠패션도 사들였다.

    2014년 화장품에 피부과학 기술을 접목하는 더마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국내 피부과학 화장품업체 CNP코스메틱스도 사들였고 2015년 색조 화장품업체 제니스를 인수했다.

    2016년 11월 글로벌기업 존슨앤존슨의 구강케어 브랜드 리치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사업권도 인수했다.

    그 뒤 2017년에 피부외용제 전문기업 태극제약을, 2018년에 일본의 화장품회사 에이본재팬을 인수했다.

    △LG생활건강, 실적으로 증명
    LG생활건강은 차석용의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경영성과가 극명하게 갈린다.

    차석용이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LG생활건강이 부침없이 실적을 비약적으로 늘려 이를 '차석용 효과', '차석용 매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차석용이 대표를 맡은 뒤 LG생활건강 매출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58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부터 60분기 동안 증가했다.

    2006년 1조 원을 넘어선 매출은 2019년 7조 원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배가량 늘었다.

    차석용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LG생활건강 주가는 2만8천 원에 불과했지만 취임한 지 3년 만에 20만 원대로 올랐고 2020년 6월 현재 130만 원대다.

    △해태제과 흑자전환 이끌어
    차석용은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해태제과는 1997년 부도가 나 외국의 투자 컨소시엄에 인수된 상태였는데 차석용은 1년 만에 회사를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올렸다.

    해태제과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2002년 8월부터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완전연봉제를 실시하고 과장, 차장 등의 호칭을 없애는 등 대대적 개혁에 나섰다. '호두마루' 등 신제품이 잇달아 성공하며 해태제과의 3년 연속 고성장을 이끌었다.

    당시 업계 최초로 주 5일제와 스톡옵션을 도입하는 등 보수적 식품업계에서 경영혁신도 주도했다. 의사결정 과정도 대폭 줄이고 보고서도 한 장으로만 작성하도록 했다.

    해태제과 직원들 사이에서 "차 사장이 오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 ◆ 비전과 과제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2018년 1월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하현회 LG 부회장(왼쪽 첫번째)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왼쪽 두번째), 구본준 부회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차석용은 해외 판매시장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주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2019년에 에이본을 인수해 미주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했다"며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중국의 사드보복, 2020년 코로나19 사태 등의 불확실성을 겪으면서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시장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차석용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해외 판매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인 서버러스로부터 미국 화장품회사인 뉴에이본 지분 100%를 1억2500만 달러(1450억 원)에 인수했다.

    차석용은 2020년 2월20일에 더마화장품 브랜드인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의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현지에 있는 LG생활건강의 자회사를 통해 피지오겔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대표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를 이을 차세대 화장품 브랜드를 키워내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2019년 후의 매출이 2조6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화장품 부문에서 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

    차석용은 후의 의존도가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숨'과 '오휘' 등의 LG생활건강 브랜드에서 고급 화장품 라인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지만 2019년 숨의 매출은 4700억 원으로 후에 미치지 못한다.

  • ◆ 평가

    ▲ 차석용(오른쪽에서 첫번째) LG생활건강 부회장과 구본무(왼쪽에서 첫번째) LG그룹 회장이 2012년 1월18일~19일 열린 LG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차석용이 오너그룹의 직계 가족이 아니고 LG그룹 내에서 경험을 쌓지 않은 외부 전문가인데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로 발탁된 것을 놓고 그의 마케팅 능력을 향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말을 듣는다.

    차석용은 '멋진 실패에 상주고 평범한 성공에 벌 줄 것'이라며 변화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철학은 더페이스샵 인수와 음료사업 강화 등으로 이어지며 인수합병의 귀재로 평가받는다.

    2007년 한국코카콜라 인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20건이 넘는 인수합병을 진행했다.

    안정적 사업기반이 구축됐을 때 인수합병을 실행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는 인수대상을 선정한다. 또 조직통합을 위해 인수팀을 구성해 사업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한다. 인수합병 과정의 실무에도 적극 나선다. 수천 쪽에 이르는 영문서류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석용은 미국 P&G 본사 출신으로 글로벌 인맥을 바탕으로 직접 협상에 나서 한국코카콜라 인수건을 지휘하기도 했다.

    개방적 경영 스타일로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측면에서도 LG생활건강을 키웠다. 글로벌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가족친화경영을 펼쳤다.

    차석용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는 첫 날 "치어리더로, 때로는 코치로 직원들과 같이 호흡할 것"이라고 말하며 본인을 따르라고 요구하기보다는 직원들을 도와주겠다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다.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2007년 3월부터 3개월에 한 번씩 소재를 바꿔 화장실에 CEO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소통방식은 "관심과 파급력이 매우 높다"고 설명한다.

    대표이사실을 방문할 때 격식을 차리기 위해 넥타이를 따로 착용하지 말라고 한 일화도 유명하다.

    차석용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강조하며 출퇴근시간을 개인별로 조절하는 '유연근무제'와 '정시퇴근제'를 도입했다.

    일상화된 야근문화, 이메일 교환, 토론 등 업무 전반에서 비효율적 관행을 없애고 효율성을 추구하는 기업문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회의시간도 1시간 안에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등 업무의 능률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높은 여성임원 비율을 들 수 있다. LG생활건강 임원 가운데 여성 비중은 13%로 업계 상위권이다.

    직원들이 직장생활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갖기를 장려한다.

    차석용은 '디테일'을 강조할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다. 퇴근하고 난 뒤 매장을 들러보며 자주 현장을 점검한다. 여기에서 발견한 내용들은 직원들과 공유하고 새로운 결과물로 이어지게 만든다.

    차석용은 조직이 한명의 전문가에 의존하는 것을 무척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에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이 존재하면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점을 우려해 주요 임원들을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각 사업부에 순환배치하고 있다.

    자기관리에도 철저하다.

    40년 동안 체중을 65㎏로 유지하고 있으며 3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아파서 결근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2005년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그동안 써온 책상을 들고왔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최전방에서 복무할 때 익숙해진 생활습관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

    술, 담배, 골프, 회식, 의전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퇴근시간도 오전 6시와 오후 4시로 한결같다.

    원래 꿈은 법조인이었다. 미국 유학 당시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로스쿨에 다시 진학한 것도 꿈에 미련이 남아서였다고 한다. 법조인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아내와 딸에게 로스쿨을 다니게 했다.

    취미는 클래식음악 감상과 애완견 돌보기다.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종교는 기독교다.

    차석용에게 '적군을 잘 아는 수장', '소비재 전문가', '히트브랜드 전문가'라는 별명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결단력이 강했다. 학부유학이 드문 때였지만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실행에 옮겼다. 당시 차석용의 아버지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해외로 보낼 수 없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가 패물을 팔아 경비를 마련해줬다고 한다.

    중학교와 고교 입학시험에 모두 낙방해 재수했다. 미국 유학 시절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한국으로 돌아올까 하는 갈등을 수없이 했다고 한다.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마음을 접었다고 전해진다.

    차석용은 당시 업계 최초로 '333시스템'을 도입했다.

    3개의 광고대행사를 선정해 경쟁시스템을 도입하고 한 업체의 기획안이 3번 안에 통과되지 못하면 '삼진아웃제'를 적용해 다른 업체로 일감을 넘겼다.

    2009~2011년 홍콩 '아시아머니(Asiamoney)'지가 뽑은 '한국 최고경영자' 3년 연속 선정, 2015년 세계적 경영저널 하버즈비즈니스리뷰가 선정한 '2015년 베스트 퍼포밍 코리안 CEO' 1위 등 국외에서도 경영실적을 평가받았다.

    차석용은 2005년 추석연휴 동안 읽을 책으로 우리 선조들의 마음과 인생관을 체험할 수 있다며 '한국의 美 특강(오주석)'을 권했다.

    2009년 7월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잘못된 선택을 하는지를 살펴보면서 거꾸로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 ‘넛지’(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를 권했다.

    2010년 5월에는 청소년 추천도서로 세계적인 기업 월마트를 창시한 샘 월튼의 성공 비결을 담은 '샘 월튼, 불황없는 소비를 창조하라: 샘 월튼'을 소개했다. 차석용은 "미국 최고의 부자가 된 후에도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했던 ‘가난한 집 아들의 성공 이야기’가 올바른 부자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수필 '인연: 피천득'을 권했다. 차석용은 "맑고 아름다운 마음가짐에 눈뜨게 하고 자유로운 감수성의 폭을 넓혀준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을 읽으면서 젊은 여러분들도 아름답고 자유롭게 꿈꾸길 바란다"고 추천사를 달았다.

    ◆ 사건사고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 오른쪽 첫번째) 등 주요 9개 계열사 및 100여 개 협력사 관계자가 2010년 9월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에 참석했다.

    △부당광고 적발돼
    LG생활건강 등 7개 업체가 2019년 11월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개인)에 돈을 주고 상품 추천 후기를 올리게 한 뒤 이를 밝히지 않아 소비자를 기만하는 부당 광고를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공정위는 이 7개 사업자에게 시정명령과 2억69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이 LG생활건강이 '갑횡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NC)협의회 점주들은 2018년 10월과 11월 2차례 집회를 열고 가맹점 문제를 해결하라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본사가 목표 매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게 떠넘겼다"며 "경영위기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다"며 "LG그룹 윤리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방적 횡포와 갑질로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 위기"라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가맹점주의 일부 주장을 놓고 "본부가 인터넷 저가 판매를 실시하거나 방치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가맹점협의체와 함께 무분별한 인터넷 저가판매를 점검 및 관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가맹점협의체와 지속적 협상을 통해 가맹점의 요청사항을 개선하고 있다"며 "2018년 4월 전체 가맹점주 470여 명 가운데 140여 명이 가맹점협의체를 구성해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의체 내 가맹점주들과 다른 의견을 가진 18명의 가맹점주가 주도해 이번 집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맹점주들의 주장에 귀 기울여 협의나 조정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가맹점협의체와 정기적으로 소통하면서 상생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식 매각으로 퇴진설
    2014년 3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어 2014년 6월 보유하던 LG생활건강 보통주 전량을 210억 원에 매각했다.

    그러자 시장에서 차석용이 LG생활건강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얘기가 나돌며 2014년 6월4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2.01%(6만4500원)나 폭락하기도 했다.

    차석용은 "2016년까지 임기를 채우는데 아무런 변동사항이 없다"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매각으로 번 돈을 모교인 코넬대학교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 뒤 임기는 2022년까지로 늘어났다.

    그는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두고 "갑자기 물러나게 됐다는 억측이 계속 나오니 직원들조차 '진짜 그런가보다'고 하는데 직원이 3만 명이 넘는 회사에서 전 경영인이 그렇게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다"며 "코카콜라와 더페이스샵을 책임지고 살린다는 뜻에서 대표이사를 맡은 것이고 이제 상황이 좋아져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 ◆ 경력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020년 3월20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LG광화문빌딩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85년 미국 P&G에 입사했다.

    1994년 필리핀P&G 이사가 됐다.

    1996년 P&G 아시아본부 종이제품 수석재무담당에 올랐다.

    1997년 P&G 아시아본부 템폰사업본부 사장에 임명됐다.

    1998년 쌍용제지 사장을 맡았다.

    1999년 1월 P&G 한국총괄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쌍용제지와 한국P&G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2001년 10월 해태제과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4년 12월 LG생활건강 사장으로 영입됐다.

    2007년 10월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해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12월 LG그룹 사상 처음으로 외부영입 인사(퇴직관료 제외)로서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는 병역을 마치고 고려대학교 법학과에 복학하지 않은 채 유학길에 올랐다.

    1982년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회계학 학부과정을 마친 뒤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84년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부인 신정희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2년 외자유치 유공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10년 제44회 납세자의 날 모범 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역사회 나눔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3월 말 기준 LG생활건강 우선주 1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6월25일 종가 기준으로 69억8천만 원 규모다.

    2019년 LG생활건강에서 33억3700만 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7억900만 원, 상여금은 16억2800만 원이었다. 2014년에는 11억6600만 원, 2015년에는 21억5100만 원, 2016년에는 31억700만 원, 2017~2018년에는 32억4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표이사 임기는 2022년 3월18일에 만료된다.

    육군 병장으로 만기제대했다.

  • ◆ 어록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2014년 8월20일 경기도 하남에 위치한 2차 협력사 한국에스피아이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예상외로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장품 판매 비수기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더욱 시름이 깊어질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3월에 이어 월세를 지원하게 됐다. 힘든 시기에 용기를 잃지 않고 위기를 함께 극복했으면 한다."(20/06/15, 네이처컬렉션과 더페이스샵 등 화장품 가맹점의 7월 월세 50%를 감면해 주면서)

    "2019년은 럭셔리 화장품의 강화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고 생활용품 및 음료 등 모든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루었다. 올해는 경기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불투명하고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모든 구성원이 어떠한 난관도 뚫고 나간다는 각오를 가지고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20/03/20, 제19기 LG생활건강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해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자."(20/01/02, 2020년 신년사에서)

    "에이본의 광저우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화장품시장 성장성이 높은 중국에서 생산설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에이본과 협업을 통해 두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아시아시장에서 모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19/01/09, 중국 에이본 화장품 공장을 인수하며)

    "임직원들 사이 존중과 배려로 협력해 눈부신 사업성과에 잘 맞는 내실을 갖춰 항상 꿈 꿔온 작지만 보석 같은 회사를 올해부터 만들어 나가자. 고객들에게 최상의 품질과 안전한 제품을 팔고 있는가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만족감과 자부심을 드리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또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세세한 부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특히 리더들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구성원들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2019/01/02, 2019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진설계를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사업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제조 및 연구개발 역량 혁신 등을 추진해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2018/03/16, 제1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환경이 나빠질수록 스스로 미래를 헤쳐나갈 수 있는 자생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LG생활건강은 사업구조 고도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등 선제적 변화를 도모하겠다." (2017/03/17,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10여 년 성과에 나도 놀랄 때가 있다. 대표로 외부 노출이 많다 보니 회사의 모든 성과가 마치 혼자 만들어낸 것처럼 비치는 것 같을 뿐이다.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고 지금 회사 규모에서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 각자 위치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본에 충실하고 자기 몫을 충실히 하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이 가장 큰 비결이다."(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경영 성적 내는 비결이 묻는 질문에)

    "고객과 한 약속을 지키고 법을 준수하며, 법이 의도한 정신(intent of the law)까지 지켜나가고자 노력한다. 고객과 맺은 신뢰를 지키지 않거나 권력을 가진 외부에 의존해 기업을 키워가는 일, 직원이나 거래처에 군림해 부당한 요구를 하는 일은 아무리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최고경영자(CEO)경력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나 가치를 묻는 질문에)

    "'뉴욕타임스 룰(New York Times Rule)'이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 1면 톱에 기사화됐을 때 부끄러움이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행동 규칙이다.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큰 덕목이자 의무는 도덕성이라는 믿음을 P&G가 200년 가까이 최고의 가치로 삼고 지켜나가고 있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미국 P&G에서 근무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묻자)

    "비싸게 샀다가 회사 전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 를 최소화하고 명확한 중장기 전략 및 원칙에 맞는 인수 대상을 엄선해 추진하며, 안정적 사업 기반 위에서 M&A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인수합병 성공비결을 묻자)

    "새로움과 강한 임팩트를 낳으려는 절박함과 그런 고민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으로 봐 줬으면 한다. 소비자를 어떻게 대할까,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정말 재미있는 제품을 매일매일 줄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함으로 고민하고 있다." (2017/03/04, 조선일보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왜 매일 갖느냐는 질문에)

    "미국에서 근무했을 때 CEO들은 회사에선 업무에 집중하고 인맥 확장 같은 업무 이외 일에 과도하게 나서는 일을 최소화했던 것 같다. 한국적 호탕함이나 보스 기질은 정치하는 분들 성향에 더 어울릴 것 같다. 퇴근 후에는 사람들 구경도 하고 백화점이나 거리 상점도 기웃거리면서 최신 트렌드를 체화하려고 노력한다." (2017/03/11, 조선일보 위클리비즈와 인터뷰에서 정이 없고 너무 메말랐다는 평가를 두고)

    "2010년 더페이스샵을 인수한 것은 LG생활건강의 주력사업인 화장품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더페이스샵은 고가와 중가 화장품사업만 하던 당시 비즈니스 모델에 저가 화장품군을 보완해 전 가격대를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하에 추진된 인수 사례다. 실제 외환위기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양극화되면서 화장품 시장도 빠르게 고가와 저가로 재편됐다. 또한 더페이스샵 인수는 해외시장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2015/12/28,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주력사업의 집중 육성을 위해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등 시장선도에 박차를 가하겠다. 시장 규모, 성장성, 사업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 목표 시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나가는 동시에 향후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2015/01/02, 2015년 신년사에서)

    "미래를 위해 씨 뿌리는 자세로 새로 인수한 코카콜라 음료사업이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이어 LG생활건강의 견고한 세 번째 다리가 되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2008/01/02, 2008년 신년사에서)

    "사실 예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어떤 재료를 선택할지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일단 제품부터 만든다. 가격은 그 뒤에 저절로 나온다. 그렇지 않고서 차별화된 제품을 낼 수 없다." (2006/06/15,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나는 구조조정을 해 본 일이 없다. 재임기간 동안 구조조정은 없다." (2005/05/10,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특강을 진행한 뒤 기자와의 만남에서)

    "경쟁이 없이 혼자뛰는 게임은 외롭다. 힘들더라도 P&G, 태평양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와 공정하게 경쟁하는게 더 낫다"(2005/05/10,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특강을 진행한 뒤 기자와의 만남에서)

    "여러분에게 군림하려고 온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려고 왔다. 한국의 생활용품시장을 지켜가는 LG생활건강이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을 존경한다." 2005/01/02, 2005년 신년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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