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회의장 박병석 만나 “3차 추경 처리 안 돼 속 타들어가”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24일 국회 의장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3차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24일 오전 국회의장실을 찾아 박 의장에게 “국회에서 1·2차 추경을 어려운 상황에서 2주 내 신속히 처리해줘서 위기 극복에 정말 큰 힘이 됐는데 3차 추경은 국회에 제출한지 3주 정도 지났는데 아직 심사 착수가 안됐다”며 “박 의장께서도 속이 타시겠지만 저도 굉장히 안타깝고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차 추경은 규모 측면에서 역대 최대”라며 “내용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추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3차 추경안이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에 10조 원 정도의 고용충격 대책을 담았는데 이 10조 원을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고용유지지원금은 58만 명에, 고용안정지원금은 114만 명에게 돌아갈 예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52만 개의 직접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경에 3조6000억 원의 예산도 담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6월 안에 3차 추경이 통과되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홍 부총리는 “여럽더라도 도와달라는 말씀을 간절히 드린다”며 “7월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6월 임시국회 마지막 주인 다음주말까지 꼭 좀 통과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3차 추경을 제때 처리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일터와 국민의 생명,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대답했다.

그는 “추경의 긴박성과 절박성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