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일부 수험생의 부정행위 의혹이 제기된 2020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국남동발전은 23일 “신입사원 채용 필기전형 진행 과정에서 일부 시험 감독자들의 관리감독 문제점을 확인했다”며 “수험생들에게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전달하는 동시에 시험 규정을 지킨 수험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재시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남동발전, 신입 채용 필기시험 부실감독 논란에 재시험 결정

▲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본사 모습.


재시험은 앞서 21일 진행한 필기시험 결시자와 부정행위자를 제외한 수험생 1만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재시험 장소와 시간 등 세부사항은 추후 공지한다.

남동발전은 21일 서울과 경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 5개 지역의 고사장 9곳에서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직군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직무기초능력(NCS) 45분, 직무수행능력(전공시험)은 55분 동안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뒤 일부 수험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허술한 감독으로 몇몇 수험생들이 시험시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각 시험은 할당된 시간 안에서만 풀어야 하지만 일부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과목에 관계없이 100분 동안 시험을 치면 된다고 안내했고 일부 시험장에서는 시험시간을 9분 더 주는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남동발전은 부정행위 논란이 일자 22일 수험생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즉시 대책을 마련해 공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