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더플라자호텔이 지어진 지 42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 된다.

서울특별시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1978년 지어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이 건물 리모델링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모델의 첫 시범사업이 된다고 밝혔다.
 
한화 더플라자호텔 42년 만에 리모델링, 서울시 첫 도시재생사업

▲ 더플라자호텔 리모델링 뒤 필로티 모습. <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해당 건물뿐 아니라 침체한 도심과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하기로 했다. 

더플라자호텔은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저층부 일부를 철거하고 건물을 관통하는 필로티 형태의 보행로를 새로 짓기로 했다.

필로티는 1층 공간에 기둥만 세워 개방하는 형태를 말한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40년 넘게 건물로 가로막혔던 서울광장과 북창동 사잇길이 열리고 서울광장-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로7017로 막힘없이 이어지는 도심 보행길이 만들어진다.

더플라자호텔은 시청역-호텔-명동을 연결하는 소공지하보도 환경을 개선한다. 방치돼 있는 호텔 뒤편 이면도로를 보행자도로로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광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호텔 꼭대기층과 옥상을 공공전망대로 조성하고 1층에서 바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호텔이용객, 일반시민, 서울을 찾은 관광객 등에게 개방할 계획도 세웠다.

또한 호텔 건물 뒤편에 위치한 한화소공빌딩 옥상에 도심 속 공중정원을 만들고 더플라자호텔 전망대와 연결하는 공중보행교를 설치한다. 이곳에서 남산을 포함한 서울 도심지역을 조망할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도시화를 이뤘던 도심지역 대형건물들의 재정비시기가 돌아오고 있다”며 “서울시는 리모델링을 원하는 건물주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공공과 민간이 함께 침체한 도심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