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광주광역시 하남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을 시발점 삼아 주거복지 지원을 통한 공동체 활성화를 추진한다.

토지주택공사는 22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삶의 질 향상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토지주택공사 영구임대주택 공동체 활성화 추진, 변창흠 “주거복지”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22일 광주 광산구청에서 '영구임대 늘행복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뒤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네 번째),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다섯 번째),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두 번째)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이번 사업대상은 광주하남 영구임대주택으로 주거취약계층 1900여 세대가 살고 있다. 

2019년 12월 광주하남 영구임대주택이 있는 광주 우산동 지역의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1인가구가 전체의 69.8%, 기초수급자는 전체의 67%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민 상당수가 생활고와 만성질환 문제도 겪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토지주택공사는 광주 광산구청, 주택관리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씨에스알임팩트(CSR Impact),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추진위원회와 거버넌스(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늘행복 프로젝트’사업 5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늘행복 프로젝트 사업내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늘행복 돌봄센터’는 입주민 가운데 경력단절여성 등이 복지활동가와 함께 노인과 장애인 가정 등의 500세대에 돌봄서비스와 상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늘행복 일터’는 광주하남 영구임대주택단지 안의 상가 1곳을 주민 공동작업장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사회적 경제주체와 연계해 입주민을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늘행복 하우스’는 주택단지 안의 빈집 20곳에 문턱을 제거하고 화장실 공간을 넓히는 등 ‘무장애 설계’에 따른 개·보수를 통해 고령자를 비롯한 주거약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늘행복 주치의’는 상가 2곳에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추진위원회에서 의료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늘행복 공동체’는 상가 1곳에 입주민 커뮤니티센터를 설치하는 것이다.

토지주택공사는 빈집과 상가 등 사업공간을 제공하면서 주거복지 증진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광산구청은 기관 사이의 협업체계 구축과 성과 분석 등의 행정 지원을 맡는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로컬푸드 직매장과 연계해 입주민에게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씨에스알임팩트는 민간기업의 사회공헌기금 등과 이번 사업을 연결하면서 ‘지역문제 해결형 거버넌스모델’의 성과관리를 돕는다. 광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추진위원회는 입주민의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협력한다. 

변창흠 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영구임대주택단지에 주거와 일자리, 의료·돌봄서비스가 제공돼 효과적 주거복지 전달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여러 주체와 함께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