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계열3사 주가가 장 초반 오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처방받은 뒤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계열3사 주가 초반 상승, 램시마의 코로나19 치료효과 부각

▲ 셀트리온 로고.


23일 오전 9시59분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보다 5.39%(1만6천 원) 높아진 31만3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3.66%(4100원) 오른 11만6200원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35%(1900원) 상승한 14만2500원에 각각 사고팔리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램시마를 처방받은 뒤 상태가 호전돼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으며 이 사례를 소화기계 국제학술지 '거트'에 연구논문으로 게재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국립병원에서 자가면역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30대 남성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폐렴이 발생했다.

이 환자는 중증으로 악화해 기계 장치의 도움으로 호흡을 이어가는 등 수술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궤양성 대장염 상태도 심각했다.

이에 따라 주치의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램시마를 처방하고 환자에게 투여했다.

환자는 램시마를 처방받은 뒤 일주일 만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개선됐고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도 폐의 염증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 호흡이 가능해진 환자는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치료를 총괄한 지안피에르 마네스 의사는 "자가면역질환 성인 환자가 인플릭시맙을 투여받은 뒤 코로나19 완치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증상도 개선된 세계 첫 사례"라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학계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소속의 마크 펠드만 박사는 4월 국제학술지 '란셋'을 통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일종인 'TNF -α 억제제'를 코로나19 치료에 활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