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이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장에서 일부 수험생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나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22일 남동발전에 따르면 21일 진행된 ‘2020년 신입사원 공개채용 시험’에서 일부 수험생들이 시험시간을 지키지 않는 등 부정행위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남동발전 공채 필기시험에서 부정행위 논란, "사실관계 확인 중"

▲ 경상남도 진주시에 있는 한국남동발전 본사 전경.


남동발전 관계자는 “부정시험 의혹과 관련해 수험생들과 필기시험 대행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문제가 제기된 고사장뿐만 아니라 다른 고사장에서는 문제가 없었는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사실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부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수험생 전원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1일 서울과 경기, 대전, 대구, 진주 등 전국 5개 지역의 9개 고사장에서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시험은 직군별로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직무기초능력(NCS) 45분, 직무수행능력(전공시험)은 55분 동안 치러졌다.

하지만 시험이 끝난 뒤 일부 수험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허술한 감독으로 몇몇 수험생들이 시험시간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각 시험은 할당된 시간 안에서만 풀어야 하지만 일부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과목에 관계없이 100분 동안 시험을 치면 된다고 안내했으며 일부 시험장에서는 시험시간을 9분 더 주는 등 특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남동발전은 이런 문제가 제기되자 22일 수험생들에게 “수험생들이 제기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 확인 즉시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 수험생들에게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