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동서발전이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대량생산하는 신형 촉매를 개발했다.

동서발전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건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연구팀과 산학협력으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수소를 대량생산하는 신형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서발전, 이산화탄소 활용 수소 대량생산 가능한 신형 촉매 개발

▲ 김건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연구실에 설치된 1㎾급 이산화탄소 활용 수소생산시스템.


이번 개발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원료로 수소와 전기를 얻는 10kw급 수소생산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시스템은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 생기는 수소 이온이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환원돼 전기 및 수소가 생성되는 원리를 활용한다. 

이때 전기화학 반응이 쉽게 발생하도록 촉매를 사용하는데 기존에는 백금 등의 귀금속 촉매가 사용됐다.

하지만 신형 촉매는 금속 유기물 복합 촉매제로 백금만큼 수소 발생 활성도가 높으면서 1천 시간 구동에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한다.

신형 촉매는 제조공정이 간단해 대량 생산할 수 있어 가격이 백금의 10분의 1 수준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촉매를 활용해 실험실 규모의 1㎾급 이산화탄소 활용 수소 생산시스템을 제작했다”며 “2021년 초에는 당진화력발전소에 10㎾ 전력과 시간당 8천ℓ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10㎾급 시스템을 설치해 안정성과 경제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