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실적 하락이 예상되지만 중국 쇼핑행사로 화장품부문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

▲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2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7일 17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분기에 주력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의 중국 내 재고 소진이 더딘 것으로 보여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디비치는 지난해 2분기 월매출 200억 원을 올렸는데 올해 2분기에는 월매출이 100억 원대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입국하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이 크게 감소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내 유통·물류 상황이 완전히 복귀되지 않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91억 원, 영업이익 131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10%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 수입 화장품 매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연작’이 2분기에 매출 25억 원가량을 올려 화장품사업부문 실적 악화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618쇼핑 페스티벌’과 11월에 열릴 ‘광군제’를 통해 화장품 재고가 소진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바라봤다. 

618쇼핑 페스티벌과 광군제(11월11일)는 부녀절(3월8일)과 함께 중국 3대 쇼핑행사로 꼽힌다.

유 연구원은 “해외에서 방한하는 입국자의 자가격리조치가 앞으로 실적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618 부녀절 행사 및 11월에 열릴 광군제에서 화장품 매출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5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28.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