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화가 경영권 승계에 따라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그룹은 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화는 앞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들이 가시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화, 경영권 승계 앞두고 주주가치 높이는 방안 마련 할 가능성"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그룹 경영승계 핵심은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을 비롯한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높이는 데 있다.

시장에서는 김 부사장 등 3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 그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원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 지분을 늘리는 여러 방법 가운데 유력한 것은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의 합병”이라며 “합병에서 최대 난관은 합병비율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합병을 성사하려면 한화 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병비율을 산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주주가치를 높여 한화 주가를 합리적 수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2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16일 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화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하기에 매력적 수준의 주가”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3조120억 원, 영업이익 1조35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