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조만간 나올 새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2021년 주주 배당 등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 주식 매수의견 유지, "새 주주환원정책으로 주주배당 늘 듯"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2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SK텔레콤 주가는 9일 22만1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6월 말에 확정되는 새 주주환원정책의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며 “2021년 이후 배당과 자사주를 합친 전체 주주환원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이 앞서 콘퍼런스콜에서 제시한 정보에 따르면 새 주주환원정책에는 배당의 최소 가이드라인을 1만 원으로 유지하면서 SK텔레콤 배당을 이동통신(MNO)뿐 아니라 자회사 실적과도 연동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SK텔레콤 주가는 5세대(5G)이동통신과 관련된 비용 통제 실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2020년 상대적 주가 수익률이 비교적 낮은 것도 회사가 지향하는 전략 방향과 투자자가 당장 원하는 결과 사이의 간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SK텔레콤은 5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누적 점유율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5세대 이동통신과 관련된 비용 증가폭이 커지면서 1분기의 별도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진 KT와 LG유플러스와 비교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짧게는 2분기, 길게는 2020년 실적 전반을 기대하는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며 “이런 추세의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때 SK텔레콤이 통신업종 ‘1등주’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봤다. 

SK텔레콤 경영진은 점유율 확대로 대표되는 전통적 통신 경쟁 대신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반의 사업모델 변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이 2019년 말에 내놓은 구독형 멤버십 ‘올프라임’ 사례를 살펴보면 매달 9900원을 낸 고객은 11번가로 쇼핑할 때 SK페이 포인트를 최대 6% 적립할 수 있는 등 각종의 온라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올프라임 가입자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의 언택트(비대면)업종 관심도를 고려하면 유의미한 데이터가 나왔을 때 투자자들도 SK텔레콤의 전략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