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수원 권선구 권선1구역 재건축사업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을 상대해 수주를 따낼 수 있을까?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상반기 일찌감치 정비사업 수주 1조 원을 넘기며 정비사업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쌍용건설 역시 '더 플래티넘' 브랜드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해볼만 하다는 시선이 나온다.
 
쌍용건설, '더 플래티넘'으로 수원 재건축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대결

▲ 김석준 쌍용건설 대표이사 회장.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수원 권선구에서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지역에서 인지도가 낮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건설은 권선구 오목천동에 공급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평균 경쟁률 16.64대 1, 최고경쟁률 31.83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권선구 일대가 2월20일 조정대상지역에 묶이면서 지역의 청약규제가 강화됐음에도 높은 경쟁률 보인 점을 고려하면 더 플래티넘 브랜드는 지역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건설은 최근 전통적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종로 구기동에 '쌍용 더 플래티넘 종로' 분양을 시작해 더 플래티넘브랜드 이미지 고급화에도 힘쓰고 있다.

구기동은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서울 내 대표적 부촌으로 꼽힌다.

쌍용건설은 국토교통부와 언론사 등이 주최한 시상식에서 2017년 2회, 2018년 8회, 2019년 14회로 수상 횟수를 빠르게 늘려가며 국내 주택시장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해외건설 강자로 이름을 알렸지고 있지만 2018년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 브랜드 ‘플래티넘’을 ‘더 플래티넘’으로 통합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에 나서 국내 주택부문도 본격적으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국내에는 부산 기장군 아난티 코브 등 고급 호텔과 리조트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실제 올해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 등 단지에서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특히 해운대에서는 226.4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여 브랜드 경쟁력이 다른 주요건설사들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신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사업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코로나19로 가라앉고 있는 부동산 경기에도 사업성과 입지를 고려해 주택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건설과 맞붙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5월 초까지 인천 울산 청주 등의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23억 원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권선1구역 재건축사업은 수원시 권선구 여기산로 54(서둔동) 일대 1만6525.1㎡를 대상으로 용적률 229.86%를 적용한 지하 2층~지상 15층 공동주택 44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조합은 7월 4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