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라임자산운용에서 환매를 중단한 무역금융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원금 일부를 미리 지급한다.

신한은행은 5일 이사회를 열고 라임자산운용 크레딧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투자자에게 가입금액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크레딧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는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환매를 중단한 펀드에 일부 자산을 투자한 펀드로 신한은행에서 약 2700억 원어치가 판매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의 부실자산 편입으로 발생한 투자상품 손실을 판매사가 미리 보상하는 방안을 놓고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경영진과 사외이사들이 투자자 보호에 뜻을 모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펀드 가입금액 50%를 미리 지급하고 향후 펀드자산 회수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결정에 따라 보상비율을 다시 정산한다.

원금 일부를 돌려받은 고객도 금감원 분쟁조정과 기존에 신한은행을 상대로 진행하던 소송 등을 이어갈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가 중단된 뒤 고객 보호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법률적 문제 등으로 결정에 시간이 걸렸다"며 "신한은행을 믿고 기다린 고객의 어려움이 조금이라도 해소되길 바라며 자산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투자금 선지급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이른 시일에 영업점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고객과 직접 소통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