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2차전지소재부문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포스코케미칼은 2분기 전기차 수요 둔화로 2차전지소재부문 매출 증가가 더디겠지만 하반기부터 전기차 수요 증가가 증가하는 데 따라 양극재 생산능력을 키운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전기차 수요 늘어 하반기부터 2차전지소재 실적 좋아져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양극재부문에서 매출 375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281%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 별도기준 매출에서 양극재부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9%에서 2020년 21.8%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5월 전남 광양시에 있는 양극재공장에서 2단계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서 전기차배터리에 쓰이는 하이니켈 양극재(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데 증설로 연간 3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3년까지 양극재 생산량을 연간 9만 톤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하반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유럽은 오히려 전기차 부양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신차 출시가 시작됨에 따라 수요는 더 탄력적으로 붙을 것”이라며 “향후 3년 안에는 유럽 내 배터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2차전지시장은 공급자 우위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올해 1~4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40만 대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4.5% 감소했으나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5만5천 원에서 7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그는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업종 가운데 가장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6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