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대산 공장의 화학설비를 올해 말 재가동해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케미칼은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NCC)의 보수를 3~4분기에 마쳐 올해 안에 재가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화학설비 올해 말 재가동해 내년 이익 급증 가능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이에 앞서 3월 롯데케미칼 대산 공장의 나프타 분해설비에서 압축공정을 진행하는 일부 압축기가 파손돼 화재사고가 일어났다.

롯데케미칼은 보험사들과 사고 보상비용을 논의하고 있다. 설비를 완전히 복구한 뒤 정확한 비용이 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외신들에 따르면 설비의 파손 정도는 수리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올레핀족과 방향족(아로마틱스) 화학제품의 생산설비 가운데 일부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화학제품 계통도의 최상단 설비인 나프타 분해설비가 멈춰 있어 다운스트림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초제품군을 확보할 수 없어서다.

나프타 분해설비를 재가동하면 모든 생산공정이 정상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줄어든 화학제품 수요는 내년 회복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도 대산 나프타 분해설비의 재가동에 따른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5733억 원, 영업이익 1조7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8% 늘고 영업이익은 117.3%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