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코로나19에 따라 2분기 실적은 후퇴하겠지만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일 “코로나19 상황이 진정국면에 들어간 국내와 다르게 해외는 적어도 2분기까지는 비철금속 수요가 부진할 것”이라며 “고려아연은 2분기까지 원재료 조달 이슈와 수출시장 부진에 따라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 코로나19로 2분기도 실적부진, 하반기부터는 회복 예상

▲ 최창근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


고려아연은 2019년 기준 아연과 연 수출 비중이 각각 67%와 72%에 이를 정도로 해외시장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라 중국의 비철금속 수요가 늘겠지만 아연과 연의 수요 비중이 높은 전방산업의 업황 개선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아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890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1%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하반기부터 실적을 회복해 올해 전체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아연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630억 원, 영업이익 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 감소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판매 감소가 실적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원화 약세라는 우호적 환경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제련 가격 인상분이 실적 방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59만 원을 유지했다.

고려아연 주가는 2일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철강과 금속업종 내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영향을 피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 영업이익 흐름이 예상된다”며 “고려아연의 강점은 실적 변동성이 낮다는 점인데 불확실성이 높은 국면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